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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작품

제목 도현이에게
작성자 최희선 작성일 2022-11-30
작성일 2022-11-30

가장 친한 나의 친구 도현이에게


  안녕 나는 너의 베스트 프랜드인 본우야. 그동안 너랑 있었던 추억들을 생각하면서 너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해주고 싶어서 편지를 쓰게 되었어. 말로 하기는 쑥스럽잖아. 우리 처음 만났을 때 기억나? 우리가 화장실에 만났을 때 내가 먼저 말을 건 것이 기억나? 몇십 명 되는 우리 반 중에서도 나는 너랑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거든. 도현이라는 이름이 왜인지 모르겠지만 마음에 들었어. 그래서 말을 걸었지. 처음 말을 걸었던 곳이 남자 화장실인 건 아직도 너무 웃긴 것 같아. 그때 내가 내 이름을 말하고 나서 너는 어디 사냐고 물어보고 너가 바로 대답해줬지. 그래서 그날 바로 같이 집에 간 거 기억나? 봄에 친해졌는데 혹시 그날 우리가 입고 있었던 패딩 색깔이 기억나? 내 기억으로는 내가 남색이고, 너가 검정이였던 것 같아.

  너하고 집에 가는 길에 놀이터에서 자주 같이 놀고, 또 같은 학원 다니고 같은 반이 된 게 너무 좋아. 난 그중에서도 방학에 놀이터에서 논 게 제일 좋았어. 너는 나랑 어디 갈 때 제일 좋아? 물어보고 싶어. 내가 너한테 고마운 것 중에 하나는 나와 함께 밖에서 놀 때 맛있는 걸 사줘서 고마워. 나는 많이 사주지 못했는데 너무 고마워. 우리는 여태까지 한 번도 싸우지 않았잖아. 앞으로도 싸우지 않고 잘 지내자.

  우리 커서 제주도로 놀러 가자. 결혼하면 같이 가서 내가 소고기 구워줄게. 나는 결혼하면 너처럼 이름도 멋진 쌍둥이를 3명 낳고 싶어. 너는 몇 명 낳을 거야? 나는 커서 회사에서 기술팀에 가고 싶어. 너는 경찰이 될 것 같아. 왜냐면 너는 힘이 세고 달리기가 빨라서 경찰이 될 것 같아. 그래서 범인을 잘 잡을 것 같거든. 우리 27년 후에 제주도에서 이 편지를 꺼내서 같이 읽어보자. 우리 27년 후에도 친구가 되어 있자. 안녕!


-평생 친구 본우가-


인천가현초등학교 4학년 1반 구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