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주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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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고은영 | 작성일 | 2019-05-17 |
작성일 | 2019-05-17 |
주름
고은영
엄, 마!
조개같이 앙 다문
네 입술 활짝 열어
나를 부른 한 마디에
네 어둠도 환희 비출
반달 두 개를 내 눈가에 그렸네
엄... 마...
며칠 째 너를 덮은 고열
뜨거운 입김으로
나를 덮는 한 마디에
너를 시원히 적셔줄
시냇물을 내 이마에 그렸네
엄마?
총기어린 눈빛으로
호기심 가득 담아
나를 찾는 한마디에
너와 탐험을 떠날
작은 배를 입가에 그렸네
너와의 항해를 도울
굽이굽이 큰 물길, 작은 물길
내 얼굴에 새겨질 주름
내 삶의 소중한 기록
(41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