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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수학독후감)수학귀신을 읽고..
작성자 김유리 고1 작성일 2003-08-27
작성일 2003-08-27
「수학귀신」을 읽고...
  이 책은 내가 중3때 친구에게 빌려 읽은 적이 있다. 방학 숙제에 수학 독후감이 있어서 이왕이면 아는 내용이 좋을 거라 생각이 들어 다시 읽어보았다. 이 책의 저자 로트라우트 수잔네 베르너는 비록 수학자가 아니지만, 우리가 수학에 대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였다. 수학에 수 자만 나와도 진저리를 치는 우리들에게 수학은 더 이상 똑똑하고 암기력 좋은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님을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수학을 끔찍이도 싫어하는 로베르트라는 소년이다. 이 소년은 수학도 싫어하지만 꿈을 꾸는 것도 싫어한다. 밤마다 악몽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거대하고 흉측한 물고기에게 잡혀 먹히거나, 끝이 없는 미끄럼틀에서 점점 미끄러지는 꿈들... 그러던 어느 날 밤, 로베르트의 꿈속에 자신을 수학귀신이라고 소개하는 빨간 사내가 나타났다. 수학을 아주 싫어하는 로베르트는 수학귀신을 멀리하던 중 수학귀신에게 이런 말을 들었다. "훌륭한 수학자들 중에는 계산을 전혀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것! 그리고 그 수학자들은 계산이 시간낭비라고 생각해 계산은 계산기로 하면 되잖아!" 여기서 나는 놀랐다. 과연 이 말이 진짜일까 아니면 거짓말일까.. 나중에 한번 알아봐야겠다. 수학귀신은 로베르트의 꿈에 12일간 나타나서 각기 다른 주제로 수학에 대한 새로운 모습을 알려주었다. 수학귀신은 모든 수의 기초는 1이라고 한다. 어떤 거대한 수라도 1+1…이런 식으로 하면 나온다는 것이다. 또 0은 인간이 가장 마지막에 생각해낸 숫자이고 가장 세련된 숫자이라고 말해준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수학귀신의 말이 맞는 것 같았다..-_-; 그런 식으로 생각한다면 29는 1을 29번 더하면 되는 거잖아.. 너무 간단해서 약간은 허망했다. 이런 식으로 수학귀신은 로베르트에게 수학에 관한 원리부터 깨우쳐 주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피보나치 숫자이다. 피보나치 숫자라.. 생소한 말이었다. 그런데 수학귀신은 이런 생소한 말을 토끼가 늘어나는 것을 예로 들어 알려주었고, 거듭제곱을 깡충뛰기라고 정하여 이해가 쉽게 가도록 (아이들을) 배려한 점도 읽으면서 기분이 좋았다. 그 덕분에 초등학교 4학년인 내 동생까지 이해를 할 수 있었다. 또 수학귀신이 친구들의 자리를 예로 들어 경우의 수를 설명해 준 것도 참 인상깊었다. 로베르트가 수학의 원리를 깨우치고 수학에 흥미를 가져 수학귀신이 수학지옥/수학천국으로 로베르트를 데리고 갔을 때에는 로베르트가 너무나도 부러웠다. 거기서 로베르트는 여러 수학자들을 만나고 그곳에 가장 저학년으로 입학을 하게 된다. 그곳에서 로베르트는 자신의 일을 해 나갈 것이다. 나에게도 꿈에 수학귀신이 온다면 나도 로베르트처럼 수학을
재밌어 하겠지? 라는 생각을 하곤 웃었다. 아직도 남의 손을 빌어서 수학을 잘 하고 싶은 나의 생각에 내 자신이 조금 가여워 보였다.-_-; 이 책에서 수학귀신이 그렇게 수학은 원리를 깨우쳐야 한다고 알려주었는데.. 나는 수학의 공식을 외우고 공식에 대입해서 문제를 푼다. 무조건 공식만 외우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응용문제가 나오면 막혀버리고 만다. 하지만 이제는 공식만 외우지 않아야겠다. 항상 의문점을 가지고 수학에 재미를 가지며 문제 하나하나를 풀어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