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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작품

제목 거울
작성자 류호성 작성일 2003-08-23
작성일 2003-08-23
언제부터일까?
내가 너의 따뜻한 미소를 비추어주며
병아리가 엄마 품에 안기듯 행복해한 게...

언제부터일까?
멋없던 내가 수정 같은 너를 보며
얼굴에 웃음꽃이 환하게 피기 시작한 게...

무엇 때문일까?
하나의 유리로 태어나 하얀 먼지가 쌓여도
어린아이처럼 행복했던 이유가...

무엇 때문일까?
이에 고춧가루 빼지 못하여 얼굴 찡그리던 내가
지금 웃을 수 있는 이유가...  

비춰줄 수 있어 행복했어..
비록 푸른 생명 없는 물건이라 지만
너를 비출 수 있어 행복했어...

바라볼 수 있어 행복했어...
비록 멋없는 웃음이라 지만
웃으며 너를 바라볼 수 있어 행복했어...


영주중 1학년 류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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