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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작품

제목 새로운 21세기가 되길. 오체불만족을 읽고-
작성자 남예원 작성일 2003-06-01
작성일 2003-06-01
소라에게
소라야 안녕? 오랜만에 편지보내지?
빨리 너 만나고 싶다.
참 너 '오체불만족'이라는 책 읽어 봤니? 오토다케 히로타다라는 사람도 너처럼 손발이 없는 장애인이야. 오토다케는 장애인으로 태어났지만 남들과 똑같은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왔어. 그리고 5.6살이 되면 나는 왜 손발이 없나요? 물을 나이인데 그렇게 묻지도 않고 친구들과 잘 어울려 노는 것은 다 선생님과 부모님 덕택이었다고 말해.
오토다케는 자기가 못하는게 있으면 꼭 자기만이 할 수있는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햇어. 그리고 남들과같이 친구들과 농구, 축구도 같이 하고 서류도 작성했단다. 너도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봐. 그럼 분명히 너만이 할 수 있는 그 무언가가 나올거야. 또 오토다케는 장애가 신체적 특징이라고 항상 말하고 다녔어. 눈이 나빠 안경을 끼는 것과 손발이 없어 전동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것과 똑같다고. 그래도 아이들은 전동휠체어를 탄 것이 더 불쌍하다고 했지만 말이야. 그것 뿐만이 아니라 장애인은 자연환경, 즉 건물과 지하철, 택시 모두가 장애인 시설을 갖추고 있다면 평범한 사람이 되는 것이고, 장애인 시설이 갖추어지지 않았다면 그 때 장애인이 된느 것이라고 말했어. 솔직히 우리나라는 장애인 시설이 너무 갖추어지지 않은것 같다. 학교와 온갖 건물, 지하철, 공공장소등 모두가 문턱이 높고 계단이 있잖아. 이책을 읽고 장애인들에게 따스한 마음을 전해줘야 하고, 계단과 문턱도 모두 없애 버려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엇어. 그리고 장애인들이 얼마나 힘든지도. 그런데 무턱대고 장애인을 도와주면 기분이 나쁠 수도 있어. 너 같은 경우에도 사람들이 동정심어린 눈으로 바라보면 기분이 나쁠때가 있잖아? 사람들이 아주 어렵고 힘들 땐 도와주면 무척 고맙고 기쁜데, 혼자 할 수 있는걸 자꾸 도와주려고 하면 기분이 나쁜 것처럼.
우리는 '장애인들은 나라에서 지켜 주어야 할 약한자들이다!'라는 생각을 '장애인들도 모든 걸 할 수 있는 사람이다!'라고 고쳐야 될 것 같아. 안그러니 소라야?
오토다케는 강의를 무척 잘했어. 공부도 그럭저럭 잘햇고. 너도 오토다케처럼 환하고 자신감 있고 멋진 인생을 살기 바래. 장애라는 단어에 파묻혀 있거나
그림자에 서있지 말고. '장애는 불편하지만 불행하지는 않다.' 정말 멋진 말이지 않니? 우리나라가 미국처럼 장애인 시설이 잘 가춰지고 모든 장애인들이 희망을 가지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 그리고 장애는 내 특징이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고싶고 말이야. 소라야, 오토다케 히로타다가 쓴 '오체불만족'책을 못 봤으면 꼭 읽어봐. 너와 같은 장애인이니까 누구보다 감명깊게 읽게 될거야.
우리 다음에 만나게 될 때에는 더욱 환한 얼굴로 만날 수 있겠지? 안녕.
방학때 또 만나자. 사랑해~

                                              2002년 6월 1일
                                                        -보고픈 예원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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