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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작품

제목 너도 장애인이야!
작성자 핸섬칼있으마 작성일 2003-04-28
작성일 2003-04-28
내가 어느날 학교에서 야자를 마치고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갈때였다. 버스가 한 정거장에 섰다. 앞문이 열리고 한 휠체어를 탄 아저씨와 한 할머니가 보였다. 그 할머니는 버스 기사아저씨에게 "버스를 타도 됩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버스 기사아저씨는 "무슨 말씀하십니까? 당연히 타셔도 되지요."라고 말하며 버스에서 내려 휠체어를 탄 아저씨를 안아 버스에 태우고 앞좌석에 앉은 한 아주머니는 자리를 비켜주시면서 휠체어를 버스에 실어 주셨다. 할머니도 웃으시면서 버스에 타셨다. 이 광경을 본 나와 우리 학교 학생들, 그리고 버스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모두 감동을 받았다. 집에가는 내내 나는 그 버스기사아저씨를 쳐다보았다. 너무나 자랑스러운 얼굴이었다. 그리고 그 버스기사아저씨의 얼굴을 잊을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러한 일이 흔히 일어나는 일일까? 내가 길러리에서 장애인을 본 기억은 한두번밖에 없다. 우연히 내가 TV를 보았을때 어떤 한 나라에서 장애인들이 일반인들과 같이 이야기를 하며 쇼핑을 하고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것을 보았다. 정말로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러면서도 못내 아쉽고 부러웠다. 왜 저 나라 장애인들은 떳떳이 길거리를 다니며 부담없이 사회생활을 하는데 도대체 왜 우리나라에서는 저런 광경을 볼수 없을까?
우선 시설이나 제도적으로 장애인들을 위해 바꿔야 하겠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바로 우리들의 고정관념에 있다라고 생각한다. "장애인들은 우리 일반인들과 별개의 사람이다"라는 생각. 이러한 생각이 장애인들을 구석진 방으로 몰고 있다. 내가 신문보도를 읽었을때 아주 재미있는 조사가 하나 있었다. 장애인들의 40%가 선천적으로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며 나머지 60%는 후천적으로 사고로 장애를 가진다는 것이였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 일반인도 언제, 어떻게 장애인이 될지 모른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도 언제 장애인이 될지도 모르므로 역지사지라는 옛말처럼 우리가 장애인의 입장에서 장애인을 생각하고 장애인을 위해 도와 준다면 구석진 방에 움크리고 있는 장애인들을 밝은 세상으로 이끌어 낼수 있을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장애인들을 우리들의 이웃이라는 생각으로 너부터가 아니라 나부터라는 생각으로 장애인을 보면 먼저 도와주고 헤아려줘야할것이다. 하지만 지나친 동정은 장애인들에게 반감을 줄수 있으므로 장애인들이 동정이라고 느끼지 않게 해야할것이다.
책에 이런말이 있다. "1시간만 눈을 감고 생활해 봐라. 너는 답답해서 미칠것이다." 나도 하번 해봤다. 정말 미칠것같아서 나는 5분만에 눈을 떳다. 내가 시험기간에 시험공부를 안하고 이런글을 적는것은 내가 언제, 어떻게 장애인이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