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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작품

제목 강아지 산책
작성자 김민정 작성일 2003-04-24
작성일 2003-04-24
오늘은 내가 강아지 산책 당번날
강아지를 데리고 뒷산으로 간다.

"멍멍아, 잘 갔다 와라."하는
엄마의 목소리.
좋아하는 강아지에게
꿀밤 한대를 먹인다.
"너 때문이야!"
"지금 시작한 제미있는 TV도 못 보잖아"
그래도 좋다고 멍멍이는 꼬리춤 춘다.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면서
뭐가 그렇게 좋은지
"멍멍멍" 빨리 다라 오랜다.

서쪽으로 햇님이 내 키만큼 남았다.
'빨리 갔다 와야지'
강아지보다 내 발걸음이 더 빠르다.

뒷산으로 모퉁이로 돌아서는 길
분홍빛 키 작은 진달래들을 보았다.
'아! 이쁘다'
멍멍이가 먼저 와락 달려들었다.

햇님이 멍멍이 키만큼 작아졌다.
온 산이 분홍빛으로 가득해 지고 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멍멍이는 분홍색 털을
한아름 진달래를 가득 안고 돌아온다.

엄마가 분홍빛 웃음으로 맞이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