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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작품

제목 인간정신의 위대함
작성자 김나윤 작성일 2002-08-06
작성일 2002-08-06
인간정신의 위대함

나는 서점에 갔다가 우연히 노인과 바다라는 책을 샀다. 아버지께서도 보라고 추천하셨기 때문이다. 노인과 바다는 어느 한 늙은 어부의 이야기다. 노인은 84일간이나 고기가 잡히지 않자 혼자서 먼바다로 고기를 잡으러 나간다.
햇빛에 타서 까만 얼굴과 낚싯줄에 베여 상처투성이인 손을 가진 노인. 이제 그는 어부로서 명예를 걸고 최후의 도전에 나섰다. 그의 몸은 늙었지만 눈만은 또렷하고 패배라는 것을 몰랐다. 그의 두 눈이 패배를 몰랐다는 것은 이 노인과 바다라는 책 전체에서 알 수 있다. "인간은 죽을지언정 지지 않는다." 노인은 가정 절망적인 순간에도 이렇게 외친다.  노인은 포기하지 않고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노력한다. 평생을 어부로 산 노인에게 고기잡이는 그냥 단순하고 평범히 먹고살기 위해 하는 일이 아니라 굉장히 순수하고 거룩한 종교의식과도 같다고 생각한다. 노인은 자신이 잡은 바다 고기를 형제처럼 친구처럼 여기며 낚시바늘이 입 속에 깊이 파고들어 아무것도 못 먹었을 고기를 딱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노인은 고기를 죽여야 한다. 아무리 고기가 불쌍하고 애처로워도 노인은 고기를 죽여야 한다. 그것이 84일동안 고기를 하나도 못 잡은 늙은 어부의 명예를 지키는 길이기 때문이다. 결국 고기는 지쳐 버리고 노인은  지친 고기를 잡아 배의 옆에 맨다. 하지만 이야기가 이렇게 끝이 난다면 그건 그냥 성공한 낚시 이야기에 불과할 것이다. 곧 고기의 피 냄새를 맡고 몰려드는 상어 떼는 나의 생각이지만 그 상어들은 이 세상의 악을 표현한 것 같다. 그 악과 맞서 싸우는 노인은 가진 게 하나도 없다. 작살을 빼앗긴 후 칼을 붙들어맨 장대마저도 빼앗기고 몽둥이마저도 부러져 나간다. 그렇게 모든 것을 빼앗기고 거대한 뼈만을 가지고 돌아온 노인은 몹시 지쳐 자신의 오두막집을 향해 언덕은 올라 집에 도착하여 사자 꿈을 꾼다.
노인과 바다는 어떤 어려움도 긍정적으로 극복하는 인간정신의 위대함이 생생하게 담겨있는 사랑과 인생의 교훈적 이야기가 담겨있다. 어떤 어려운 상황이 와도 포기하지 않는 노인, 그리고 모든 것을 좋게 생각하려는 노인의 말 한마디 한마디와 행동 하나 하나에서 나는 가슴 뭉클한 감동을 느끼게 되었다.


퍼갈땐 리플 달아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