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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작품

제목 연(1)<5부작>
작성자 배윤혜 작성일 2003-02-06
작성일 2003-02-06
연.
연..
연...
파란 연이 차가운 하늘을 가르는 것을 보며 아이가 생각했습니다.
나도..
저 연처럼 날고 싶다...
하늘을 맘껏 날고 싶다....
"우이 쒸~!!"
아이는 저도 모르게 신경질을 냈습니다..
"또 왜- 그러니?? 괜찮아, 엄마가 곁에 있잖아!!"
아이는 눈물을 떨구며 화려한 빛깔의 담요로 덮인 자기의 공허한 하체를 내려다보았습니다..
..아이가3살이었을 때-
공놀이를 하던 도중 3톤트럭이 아이의 자지러지는 비명과함께 아이의 다리- 정강이부터의 다리부분을 절단시켰습니다.
그후로 아무리 좋은 일이 있어도 언제나 지옥같이 살아온 아이-
다리가 없으므로 친구들 사이에 끼지도 못하고 언제나 쓸쓸하고 외로운 생활을 계속해 온 아이-
그런 아이는 트럭소리만 들으면 귀를 찢는 이상한 소음을 내면서 답답하다고 느낄 때면 항상 신경질을 부려 울부짖곤 했습니다..
"괜찮아- 괜찮아...."
혼을 낼까 하다가도 언제나 다리없는 작은 아들에 대한 뜨거운 동정심이 엄마를 말리곤 했습니다..
                                   <2부 기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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