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자의 일생
|
모파상의 '여자의 일생'
모파상(1850∼1893)은 프랑스의 노르망디 출신의 작가이다. 그가 문학가로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예술적인 감성이 풍부했던 어머니의 영향이 매우 컸다. 어머니는 『보봐리 부인』의 작가 G.플로베르와 친분이 있는, 문학적 교양을 지닌 여성이었다. 이런 인연으로 플로베르와 모파상은 사제이며, 우정을 나누는 사이가 되었다. 문학 선생 플로베르에게 '생각하는 것'보다 '보는 것'을 정확히 훈련받았고, 따라서 모파상은 정확한 관찰과 정확한 표현을 즐겨 쓰게 되는 자연주의 작가로 대두하게 되었다.
그의 작품은 자신의 일상 체험과 관찰 한 것을 직접적으로 독자에게 말해주는 듯한 인상을 준다. 소재도 직접 작가가 몸과 눈으로 접한 세계로 제한되어 고향 노르망디 지방의 농어민, 직장이었던 파리의 공무워 세계, 스스로 겪었던 병과 수반되는 불안·공포, 그것으로부터의 탈출의 시도 등이 일관되게 다루어진다.
『여자의 일생』은 여자의 일생을 염세적인 필치로 그린 작품으로, 프랑스 사실주의 문학의 걸작으로 평가된다.
주인공 쟌느가 순진무구한 처녀에서, 아내가 되고 어머니로 되어 어떤 인생의 길을 걸어가는가를 아름다운 문장으로 그려냈다. 쟌느는 특이한 개성을 지닌 특별한 인물이 아니라, 우리 주위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보편적인 인물이라는 이유로 많은 이들에게 더욱 큰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이 소설 전체에 흐르는 분위기는 생의 환희에 대한 송가가 아니라, 아름다운 꿈이 하나하나 허물어져 가는 아픔 속에서 생의 부정적인 면을 강조되고 있다.『여자의 일생』의 부제는 '작은 진실'이다. 작품 줄거리는 쟌느는 귀족의 딸로 태어나 17살 때까지 수도원 기숙사에서 엄격한 교육을 받았다. 기숙사를 나오면서 자유를 누릴 꿈에 부푼 그녀의 인생 첫발은 장밋빛 꿈에 가득 차 있었다. 그러다가 멋진 외모의 줄리앙을 만나 결혼한다.
기대와는 달리 줄리앙은 흠이 많은 남자였다. 신혼 여행에서 돌아올 때쯤 이미 남편의 애정은 식어버렸고, 하녀 로잘리와도 관계를 맺더니 계속 바람을 피운다. 하지만 끝내 남편의 바람기는 죽음으로 이어졌고 그녀는 온통 자신의 인생을 아들 폴에게 건다. 응석받이로 자란 폴은 도박과 여자, 방탕한 생활에 매달리고 급기야 저택마저 팔고 작은 오두막으로 쟌느는 이사를 해야 할 정도로 집안은 기울었다.
어머니의 죽음 후, 정숙한 줄 알았던 자신의 어머니가 다른 남자와 정사 관계가 있었음을 알고 쟌느는 또 한번 인생에 대해 회의한다. 아버지도 죽고 숙모도 죽고, 아들도 쟌느를 버리고 집을 나가버렸다. 아들 폴의 동거녀가 죽고 남긴 손녀를 데려다 잘 키울 희망도 품어보지만 그 희망도 이내 꺼지고 만다.
정리하자면 『여자의 일생』은 쟌느라는 한 여성의 이야기이자, 작가 자신이 인생의 여러 상황에 품었던 깊은 절망과 혐오를 집약하고 있는 것이다.
|
|
|
|
|
HOME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