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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탁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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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일보》에 연재 (1937.10～1938.5)된 장편소설로, 고향과 농토를 잃고 식민지 시대의 혼탁한 물결에 휩쓸려 무너지는 한 가족과 그 주변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당시 사회의 어두운 세태를 사실주의 수법으로 그린 작품이다. 주제는 걷잡을 수 없는 탁류와 같은 시대 상황 속에서 한 여인이 겪는 비극적인 삶이다.
군산에 미두라는 투기 노름이 성행하던 때 군 고원을 지낸 정 주사의 맏딸 초봉이는 아버지가 미두(米豆)에 미쳐 가게가 어렵게 되자 제중당 약국에서 일을 한다. 혼기가 된 데다 미모인 초봉이를 노리는 남자는 많았다. 초봉이를 서울로 유인하려던 제중당 약국 주인 박재호는 아내의 훼방으로 실패한다. 매파에게 홀린 부모의 권유로 마음에 두고 있던 위학도인 남승재를 포기하고 호색가인 은행원 고태수와 결혼한 초봉은 꼽추인 장형보의 흉계로 남편을 잃고 형보에게 몸까지 버린다. 무작정 서울로 올라가던 초봉이는 박재호의 유혹으로 그의 첩이 되어 얼마 후 누구의 자식인지도 모르는 딸을 낳았다. 그 때 장형보가 나타나 그 아이가 자기의 아이라고 하여 박재호로부터 초봉이를 뺏는다. 남편을 죽이고 자기를 강간하고 박재호에게서까지 자기를 빼앗은 것이 곧 장형보임을 안 초봉이는 마침내 장형보를 죽이게 된다. 동생 계봉이와 그의 연인이 된 남승재가 초봉이를 구출하려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가고 탁류에 희생이 된 초봉이는 살인자로서 경찰에 자수한다.
[청도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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