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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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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 스미스의 『국부론』, 케인즈의 『고용, 이자 및 화폐의 일반 이론』과 함께 최고의 경제학 책으로 손꼽히는 마르크스의 『자본론』. 이 책은 마르크스가 자본주의 사회의 병폐를 어떻게 없앨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지은 것으로, 자본주의의 본질을 신랄하게 파헤치고 있다. 또한 『자본론』에는 자본주의의 명망과 사회주의의 도래라는 마르크스의 신념이 강하게 담겨 있다. 이런 이유로 『자본론』은 금서(禁書) 목록에까지 오르기도 했다. 과연 2,50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의 『자본론』에서 마르크스는 자본주의의 본질을 무엇이라고 분석해 놓았을까? 그리고 사회주의 국가가 쇠퇴의 일로에 들어서 있는 지금 『자본론』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1. 들어가기 전에
우리 부모님들이 한창 성장기를 보냈던 시절에는 냉전 이데올로기가 우리 사회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다. 그 당시에는 공산주의와 관련된 책을 읽거나 공산주의에 대해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로 여겨졌다. 이처럼 반공(反共)의 서슬이 시퍼렇던 그 시절에 감히 입에 담지도 못했던 '위험인물'이 바로 카를 마르크스(K.Marx, 1818~1883)이다.
인물 사전을 찾아보면 마르크스는 '19세기 독일의 경제학자, 사회학자'라고 되어 있다. 경제학, 사회학이라면 대학에도 있는 학문이고, 독일은 우리나라와는 멀리 떨어진 나라인 데다가 19세기라면 100년도 더 전인데, 왜 마르크스를 그토록 위험한 인물로 여겼을까? 그 이유는 그가 학자였을 뿐 아니라 사회주의, 공산주의를 주창하고 실천한 운동가였기 때문이다. 오늘날에도 그렇지만 과거에는 사회주의라고 하면 대단히 위험하고 파괴적인 사상으로 여겼다.
특히 우리 나라처럼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라는 이념 분쟁으로 분단까지 빚어진 나라에서는 그렇게 위험한 사상을 만든 사상가의 이름을 입에 올리는 것조차 죄악시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마르크스에 대해 잘 모르면서도 무조건 비난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였다.
마르크스가 쓴 책, 그가 한 행동은 무조건 위험하고 나쁜 것이었다. 심지어 1960년대의 어느 저항 시인은 "마르크스가 꽃을 꽃이라고 부른다고 해서 왜 우리가 꽃을 꽃이라고 불러서는 안 되는가?" 하고 탄식할 정도였다. 정말 마르크스가 위험한 인물인지 잘 모르면서도 마르크스를 무조건 비난하는 사람들이 더 위험한지 모를 일이다. 그 '위험한' 마르크스는 많은 '위험한' 책을 썼는데 가장 대표적인 저서가 바로 『자본론』이다.
『자본론』은 1867년 1권이 간행된 이래 1885년에 2권, 1894년에 3권이 간행되었는데, 2권과 3권은 마르크스가 죽은 뒤 그의 후원자이자 절친한 친구였던 엥겔스(F. Engels, 1820∼1895, 독일의 경제학자ㆍ철학자ㆍ정치가. 주요 저서로는 마르크스가 함께 쓴『공산당 선언』,『가족ㆍ사유 재산 및 국가의 기원』등이 있음)가 그의 원고를 정리하여 출판했다.
2. 마르크스의 '위험한' 행적
마르크스는 1818년 독일의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나 철학을 공부했다. 철학을 통해 사회주의를 접한 그는 당시 사회주의의 본고장이자 유럽 여러 나라 출신의 정치적 망명객들이 모이던 프랑스의 파리로 갔다. 파리의 사회주의자들과 어울리면서 그는 국제적 사회주의 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사회주의자들과 어울리면서 그는 국제적 사회주의 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사회주의 이론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 성과로 나온 책이 그 유명한 『공산당 선언』(1848) 이다. 그런데 사회주의자들은 당시 한창 성장하던 자본주의 체제를 부정적으로 여기고 반대했기 때문에, 자본가들의 영향력이 강한 유럽에서는 각국 정부의 탄압을 많이 받았다. 이로 인해 마르크스는 1849년 영국 런던으로 망명하게 되는데, 경제학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한 것은 이 때부터이다.
19세기 중반의 런던은 산업 혁명의 중심지였다. 그러나 런던에 온 마르크스는 화려한 산업 혁명의 이면에 가려져 있는 자본주의의 참상에 몸을 떨어야 했다. 시커먼 연기를 내뿜는 공장의 굴뚝 아래 열악한 작업 환경 속에서 노동자들이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었으며, 공장 주변 오물과 쓰레기로 가득 찬 빈민촌에서는 노동자의 가족들이 하루하루 근근이 살아가고 있었다. 『자본론』에서 마르크스는 한 성냥 공장의 비참한 상황을 이렇게 전하고 있다.
화이트 위원이 1863년에 심문한 증인 가운데 270명은 18세 미만이었고, 50명은 10세 미만이었으며, 10명은 겨우 8세 그리고 5명은 불과 6세였다. 12시간에서 14시간,15시간으로 늘어난 노동 시간의 변경, 야간 노동, 인독(燐毒)으로 가득 찬 작업실, 그 속에서 먹는 불규칙한 식사, 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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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 선언』: 마르크스가 엥겔스가 공동으로 작성한 공산주의 동맹의 경제적 강령(綱領). 총 4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에서는 봉건 사회에서 자본주의가 발생하고 몰락해가는 과정을 사 회의 필연적인 법칙으로 분서하고, 프롤레타리아 계급의 발전과 역사적 사명, 계급 투쟁의 의의를 강조하고 있다. 책의 끝에는 "세계의 노동자들이여, 단결하라."는 유명한 말이 쓰여 있다.
* 단테(A. Dante, 1265∼1321) : 이탈리아의 시인. 피렌체의 정치적 대립에 관계되어 추방당한 후 유랑하면서 생을 보냈다. 주요 저서인 『신곡(神曲)』에서는 단테 자신의 등장 인물이 되어 지옥의 심연에서부터 천국까지 돌아다니면서 영혼의 정화(淨化)를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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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가 이러한 공장들을 보았더라면, 그가 상상한 참혹하기 짝이 없는 지옥의 광경도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자본주의의 화려한 겉모습 뒤에는 단테(마르크스는 단테를 '위대한 피렌체 인'이라고부르며 특히 좋아했다.)가 묘사한 지옥보다도 더 참혹한 그늘이 숨어 있었다. 여기에 자극 받은 마르크스는 자본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운동에 평생을 바칠 각오를 하고, 이를 위한 이론적 토대로서『자본론』을 집필하게 되었다. 그러나 학문만 가지고 사회를 변화시킬 수는 없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이론을 실천하기 위한 단체를 조직하여 활발히 활동하는데, 그것이 바로 1864 년에 결성된 최초의 공산주의 조직인 '국제 노동자 협회'이다.
3. 자본을 부정하는 자본론
마르크스가 어떤 사람인지 알았으니 『자본론』이 어떤 책인지는 짐작이 갈 것이다. 『자본론』은 자본주의에 관학 책이지만 자본주의를 찬양하는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의 파괴적 성격을 경고하는 책이다. 자본주의의 파괴적 성격을 경고하려면 우선 자본주의가 무엇인지 알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자본론』은 자본주의의 본질을 밝히는 것에서 시작된다.
자본주의란 한마디로 상품(商品)을 생산하는 경제 제도이다. 물론 봉건 사회에서도 상품이 생산되기는 했지만 그것은 제한된 범위와 제한된 수량 안에서만 가능한 일이었다. 본격적으로 상품이 대량 생산된 것은 자본주의가 시작되면서부터였던 것이다.
상품을 시장에 내놓고 팔려면 어떤 '가치'가 있어야 한다. 아무런 가치도 없는 물건을 살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그러한 상품의 가치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예를 들어 설명하면 이렇다.
친구에게서 생일선물로 책과 음반을 받았다고 하자. 그런데 원래 책이나 음반은 사람마다 좋아하고 싫어함이 분명하기 때문에 선물로는 적당치 않은 법이다. 내가 읽고 싶은 책이나 듣고 싶은 음악을 선물로 받는다면 아주 반갑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아무런 '쓸모'도 없는 물건이 된다. 차라리 그 돈으로 '다른 선물'을 사 주었으면 하는 심정이 든다.
이 '쓸모'와 '다른 선물'이 바로 상품 가치의 두 가지 측면이다. 마르크스는 앞의 것을 '사용 가치'라고 부르고, 뒤의 것을 '교환 가치'라고 부른다. 사용 가치란 상품의 질적 속성이다. 책이라는 상품의 사용 가치는 소비자에게 지식이나 재미를 주는 데 있다. 반면 교환 가치는 순전히 양적 속성이다. 선물로 받은 책을 다른 물건으로 바꾸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교환 가치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다. 자본주의 경제에서 더 중요한 것은 사용 가치가 아니라 교환 가치다. 그래서 마르크스는 교환 가치를 그냥 '가치'라고 부른다.
사용 가치는 질적인 것이므로 크기를 잴 수 없다. 친구에게 음반을 선물로 받았는데 큰 위안을 느꼈다면 그 음반의 사용 가치는 무한대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그것이 정확히 얼마만큼의 가치를 가졌다고 딱 꼬집어 말할 수 없다. 반면 교환 가치는 양적인 것이므로 크기를 잴 수 있다. 어떤 책 한 권은 다른 책 두 권으로 바꿀 수도 있고, 한끼의 식사나 극장의 입장권 등 수많은 다른 상품으로 바꿀 수 있다. 이렇게 상품을 서로 바꾸기 위해서는 그 상품들의 가치가 똑같아야 한다. 그렇다면 그 상품들이 똑같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결정할 수 있는 기준은 무엇일까? 예를 들어 어떻게 해서 책 한 권과 한끼의 식사가 똑같은 가치를 지니게 되는 것일까?
마르크스는 교환 가치의 기준을 바로 인간 노동이라고 말한다. 우선 그는 전혀 다른 두 상품이 모두 노동에 의해 생산되었다는 점을 지적한다. 즉 책 한 권과 한끼의 식사는 모두 인간의 노동에 의해 만들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상품의 가치를 비교하는 공통적인 척도는 상품을 만드는 데 들인 노동의 양이 된다. 그리고 그 노동의 양은 노동 시간에 의해 측정된다.
상품 가치의 크기는 그 상품에 포함되어 있는 '가치를 형성하는 실체', 곧 노동의 양으로 측정된다. 노동의 양은 노동이 투여된 시간으로 측정되고, 노동 시간은 다시 한 시간이라든가 하루라든가 하는 일정한 단위 시간을 척도로 삼는다.
통나무는 상품이 아니지만 목수(노동자)가 그것을 깎고 다듬으면(노동을 투여하면) 의자라는 상품이 된다. 마르크스에게 있어서 노동은 가치를 창조하는 유일한 원천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의자를 만드는 일이 목수의 노동만으로 되는 건 아니지 않은가? 톱과 대패도 있어야 하고 목수가 먹을 점심 도시락도 있어야 한다. 톱과 대패, 도시락은 모두 돈을 주고 사야 한다. 그렇다면 돈도 가치를 낳는 게 아닐까?
그러나 그렇지 않다. 톱과 대패, 도시락은 모두 노동으로 만들어진 산물이기 때문이다. 마르크스는 그것들을 '죽은 노동'(노동이 죽었다는 것이 아니라 '과거로부터 축적된 노동'이라는 뜻이다.)이라고 부르며 노동자의 실제 노동, 곧 '산 노동'과 구분 짓는다. 죽은 노동과 산 노동이 결합되어 상품이라는 가치 형태를 창조하는 것이다.
4. 자본주의적 생산의 비밀
자본주의적 생산은 바로 노동이 가치를 만들어내는 과정이다. 자본주의 이전의 사회에서는 노예나 농노만 있었을 뿐 노동자는 없었다. 노예와는 달리 노동자는 자본가에게 고용되어 일정한 시간 동안 노동을 해주고 임금을 받아 생활한다.(노동자라고 해서 꼭 공장 노동자만 생각하면 안 된다. 봉급 생활자, 운전 기사, 외판원 등 노동의 대가로 자본가에게서 임금을 받는 사람은 모두 노동자다.) 임금이라는 대가를 받으므로 노동력도 하나의 상품이다. 즉 노동자는 자본가에게 자신이 지니고 있는 노동력이라는 상품을 팔고 임금을 받는다. 이러한 노동력의 가치는 다른 상품들과 마찬가지로 그것을 생산하는 데 들어간 노동 시간으로 결정된다. 이것을 다른 말로 바꾸어 말하면 노동력의 가치는 노동자와 그 가족이 생활하고, 노동자가 자신의 노동력을 훈련하고 개발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된다.
그런데 노동력은 자본가의 입장에서도 하나의 상품이다. 자본가가 노동자를 고용했다는 것은 곧 노동력을 구입한 것이므로 그것을 다른 상품처럼, 예컨대 기계처럼 자기 마음대로 이용할 권리가 있다. 따라서 자본가는 그 노동력이라는 상품이 훼손되지 않는 한에서 최대한 이용하려 할 것이다. 그 결과 노동자는 꼭 해야만 하는 노동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 동안 일하게 되고, 그리하여 자기 노동력의 가치 이상을 생산하게 된다. 이렇게 해서 노동자가 일하는 시간과 그 노동자가 가진 노동력의 가치는 차이가 난다.
이 가치의 잉여 부분을 마르크스는 '잉여가치'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 잉여가치가 시장에서 판매되어 현실적인 이득이 되면 그것이 바로 이윤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자본가는 노동자를 고용해서 생산한 자기 상품에 이윤을 덧붙여 시장에서 판매함으로써 이윤을 얻는 것이 아니라 상품의 생산 과정에서 이미 이윤을 얻는 것이다. 이렇게 이윤은 이미 생산된 상품에 부가되는 것이 아니라 그 상품을 생산할 때부터 상품과 함께 생산되는 것이다.
자본주의가 생겨나고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잉여 가치 때문이다. 잉여가치를 이용하여 자본가는 원료, 임대료, 세금 등 상품 생산에 필요한 경비들을 지불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노동력을 더 구입하거나 기계를 새로 갖추거나 하는 등 새로운 상품 생산을 위한 투자를 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해서 이루어진 새로운 상품 생산은 그 이전보다 더욱 규모가 클 수밖에 없다. 이것이 바로 자본주의의 고유한 자본 증식 과정이다.
5. 마르크스가 꿈꾼 새 세상
자본주의적 생산의 목적은 잉여 가치를 생산하고 이윤을 창출하는데 있기 때문에 자본주의는 필연적으로 비인간적 속성을 지닐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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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이데올로기』 :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공동 집필한 저서, 이 책에서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당시 독일의 대표적 사상가인 포이어바흐, 바우어, 슈티르너 등을 비판하면서 새로운 유물론의 학설 사상을 정리했다. 즉 그 동안 사변(思辨)과 관념으로 이해해 온 인간, 사회, 역사를 인간의 물질적 활동과 경제적 활동을 통해 유물론적으로 이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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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가 자본주의를 거부하고 『자본론』이라는 책을 쓴 근본적인 의도는 자본주의의 비인간적인 속성을 밝히는데 있었다. 이렇게 본다면 마르크스는 '위험 인물'이기는커녕 비인간적 제도를 극복하고 인간애가 넘치는 새 세상을 꿈꾼 '가슴이 따뜻한 사람'으로 인정되어야 할 것이다. 그는 그 새 세상을 공산주의 사회로 여기고 『독일 이데올로기』 라는 책에서 이렇게 낭만적으로 그렸다.
공산주의 사회에서는 누구도 하나의 독점적인 활동 분야를 가지지 않고 각자 자신이 원하는 어느 분야에서나 조예(造詣,학문·기예 따위가 깊은 지경에 이른 정도)를 쌓을 수 있다. 사회가 전반적인 생산을 규제하여 내가 오늘은 이런 일, 내일은 저런 일을 할 수 있게 하며, 아침에는 사냥하고 오후에는 고기 잡으며 저녁에는 가축을 기르고 저녁 식사 후에는 비평에 종사할 수 있다. 내 마음 내키는 대로 하면서도 사냥꾼이나 어부나 목축업자나 비평가와 같은 전문 직업인이 될 필요가 없게 해준다.
그러나 20세기에 들어선 현실의 사회주의, 공산주의 국가는 이런 목가적인 꿈을 실현하지 못하고 자체 모순에 빠져 붕괴해 버렸다. 그렇지만 사회주의가 무너졌다고 해서 자본주의의 문제점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노사 갈등, 파업, 불황, 실업 등의 현상이 여전히 자본주의 경제 제도 아래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자본주의의 본질을 파헤치려 한 마르크스의 노력은 아직도 유효하다고 할 수 있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그의 노력이 모두 녹아 있는 『자본론』은 현대의 명저로서 지금까지도 우리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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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본주의 경제가 발달함에 따라 그 병폐를 시정하려는 움직임이 지식인들 사이에서 일어났다. … 사회주의는 마르크스와 엥겔스에 이르러 국가 차원에서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려는 혁명 이론으로 발전하였다. 그들은 1848년에 발표된 「공산당 선언」과 나중에 출간된 「자본론」에서 유물 사관의 이론을 세웠다.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계급 투쟁의 과정은 인류의 역사를 보다 더 높은 단계로 이끌어 결국 자본주의 사회가 타도되고 공산주의 사회가 건설된다는 것이다.
『세계사(허승일 외)』교과서 P.234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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