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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을 인간으로 만드는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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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명완
" 독서는 인간을 인간으로 만드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학생 여러분 안녕하세요, 선생님 이름은 노명완입니다. 지금 고려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교수로 있지요. 교수로 오기 전에는 전에 중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쳤던 중학교 선생님이었습니다. 선생님의 전공은 독서입니다. 혹시 중학교 2학년 국어책에 있는 '어떻게 읽을까?'라는 제목의 글, 그게 선생님의 쓴 글인데 그거 읽어본 학생 있나요? 좀 부끄러운 글인데 그걸 가지고 공부했다고 생각하니 반갑기도 하고 또 부족한 글을 읽어줘서 고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여러분들 우리가 지금 얼굴을 서로 주고 받고 볼 수는 없지만 목소리를 통해 만났으니 반가운 얘기를 서로 나누지요. 선생님이 학교 다닐 때에 선생님은 책읽기를 참 좋아했어요, 그래서 책을 많이 읽었어요. 저는 선생님은 시골에서 중학교를 다녔는데. 학교에서 끝나면은 도서관에서 책을 한 권 빌려 가지고 집에서 아무도 없는 뒷방에서 많이 읽었습니다. 그리고 상상의 날개를 많이 폈지요. '알프스의 소녀', 소녀가 나오는 글이지만 남자인 선생님이 중학교 1학년때 읽으면서 얼마나 그 알프스를 그립게 상상해 봤고 거기 가서 돌아다녀 봤으면 하는 꿈을 꾸기도 했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데미안'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겨울에 이불 속에 들어가서 근데 어찌나 땀을 많이 흘리면서 읽었는지 몰라요. '데미안' 속에 나오는 내용도 정말로 고민하는 모습들이 있는데, 실제로 내가 글을 읽으면서 땀을 많이 흘렸어요. 그렇게 중학교 때 고등학교 때 책을 읽으면서 죽 학창시절을 보냈는데 그게 나중에 대학공부를 하는데도 그리고 지금에 사회생활에서도 상당히 큰 도움이 됩니다.
오늘은 학생 여러분에게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 간단히 얘기 좀 하겠습니다. 독서란 책을 읽는 행위지요? 글로 되어있는 것은 책 아닌 다른 것도 다 마찬가지입니다. 독서는 인간이 인간으로 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아주 간단히 인간이란 동물과 어떻게 차이가 나는가? 아마 가장 큰 차이점은 인간은 언어를 사용하고 동물은 언어를 사용하지 못한다는 점이지요? 바로 언어가, 여기서 얘기하는 언어는 음성언어입니다. 언어가 인간을 동물로부터 구별지은 가장 중요한 전환점을 만든 것입니다. 그런데 같은 인간 중에 어떤 인간은 문명사회를 이루고 어떤 인간은 문명사회를 이루지 못했어요. 아프리카에 있는 부족들은 우리가 볼 때 미개족이라고 얘기하죠? 이렇게 문명사회와 비문명사회를 구별짓는 가장 중요한 차이점은 바로 문자입니다. 기록으로 남길 수 있는 도구인 문자, 그것이 있으면 문명사회로 발전이 됐고, 그것이 없으면 아직까지 그 부족은 비문명사회로 남아 있습니다. 우리가 학교에서 책을 가지고 공부할 때에 읽는 그 행위, 독서는 문자를 읽는 것이지요. 문자를 읽는 것
은 우리의 지적 사고과정에서 우리의 생각을 높은 수준으로 끌어주는 중요한 수단이 됩니다. 말을 주고받을 때에는 기억하기가 힘들어서 얼마 못 가서 우리의 내용을 제대로 정리 못합니다. 그리고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은 이 얘기했다 저 얘기했다해서 방향이 분명하지 않은 경우가 참 많아요. 그런데 글을 쓰는 사람, 글을 읽는 사람은 상당히 많은 정보, 페이지로 따져서 5페이지, 10페이지 이렇게 많은 양도 일관되게 분석해 낼 수 있고, 구조 파악할 수 있고 앞뒤를 연결 지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생각이 글이라는 형태로 기억이 되어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TV를 보는 것과 책을 읽는 것을 비교해 보지요. TV를 볼 때에는 영상과 소리가 쉴 새없이 우리에게 들어옵니다. 우리는 그 영상과 소리를 막을 수가 없어요. 멈출 수가 없습니다. 그냥 들어오는 대로 받아들이기만 해야 합니다. 그래서 상당히 수동적이 되지요. 그런데 독서는 어떻습니까? 책을 읽다가 생각을 하고 싶으면 상상을 해서 얼마든지 할 수 있어요. 또 지루하다고 하면 놓을 수가 있습니다. 재미없다 하면 겅중겅중 띠어 가면서 읽을 수 있고, 어렵다하면 깊이 분석해가면서 책을 읽을 수가 있어요. 책은 우리가 조절할 수 있는 정보처리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TV를 보는 것은 내가 조절할 수 없는 정보처리예요. 이렇게 책과 TV를 보는 것은 크게 다릅니다. 책을 읽는 것은 우리의 지력 훈련에서 --(빠짐)-- 방법입니다. 책을 많이 읽고, 이보다 더 좋은 것은 생각을 많이 글로 쓰고 하는 그러한 일, 중학교 국어책에서도 상당히 강조하지요? 시험으로도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 독해력 검사, 작문력 검사, 책을 읽고 또 글로 자기 생각을 써내고 하는 그 일. 훌륭한 사람, 머리 좋은 사람, 분석력이 강한 사람, 이런 사람에게는 가장 중요한 도구입니다.
힘들지만 한번 열심히 해보세요. 소설책 많이 읽으세요. 그것이 여러분의 머리를 훌륭하게 키워주는 첩경이 됩니다. 글 많이 쓰세요. 일기도 좋습니다. 거기서 여러분의 하루하루의 성장이 놀랍게 나올 것입니다. 문자는 동물로부터 사람을, 그리고 미개에서부터 문명을 만들어 준 도구거든요. 여러분은 문명사회에서 문명의 이기를 사용하는 가장 문명화된 사람입니다.
그럼 나중에 다시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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