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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상의 세계로 떠나는 독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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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필찬(수지교교 교사)
여러분은 지난해 말에, 2000년 동안의 인류 역사상, 최고 발명품이 무엇인가를 놓고, 인터넷을 통해 세계의 석학들이 벌였던 논쟁을 기억하십니까? 그렇다면 그 최고의 발명품에 해당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종교, 언어, 지동설, 비행기, 우주선, 원자력 등 인류 문명의 대전환을 가져온 가치 있는 발명품들이 서로 경쟁을 벌였지만, 결국 인류 최고의 발명품은 인쇄기술 쪽에 무게를 실어 주었습니다. 결국 책의 출판이, 인류에게 가져다 준, 최고의 문명의 이기(利器)이자 발명품이란 이야기입니다.
그 덕분에 지식과 학문의 발달이 신속하고 광범위하게 이루어졌고, 대부분의 발명은 지식의 보고인 책에 기반을 두었기 때문에, 책은 수많은 다른 발명의 길을 열었을 뿐만 아니라, 근본적이고 지속적인 정치·사회적 발전을 초래하였습니다. 그러면 이와 같은 사실을 전제로,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생각해 봅시다.
요즘 청소년들은 각종 영상 매체의 발달과 입시 위주의 교육 풍토로 인하여 책을 멀리하는 경향이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잠시 시선을 돌려보면 반드시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우리 지역 곳곳에는 공공도서관이 세워지고 있으며, 서점에 가 보면, 온갖 책들이 즐비하게 진열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눈을 감고 있는 동안에도, 수많은 정보는 쉴새없이 날아다니는데 이러한 정보를 보고, 듣고, 읽지 안는다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이 되겠습니까?
인류의 발전에 기여한 수많은 지성인들의 공통점을 보면, 청소년기에 많은 양의 독서를 통해 인격을 완성해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청소년기의 독서는 평생 여러분의 삶을 완성시켜줍니다. 어떤 학생에게 취미가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독서라고 대답한 적이 있습니다. 얼핏 듣기에는 고상한 취미를 가졌구나 하고 생각할 수 있지만, 독서는 취미 삼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독서는 평생 꾸준히 해야 할 습관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독서가 습관으로 정착될 때, 여러분은 평생 책과 가까이 하면서 하나의 완성된 인격체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요즘 생활하면서, 감동을 받아본 적이 있느냐고 묻고 싶습니다. 무미건조하고 매일같이 반복되는 일상적인 삶속에서 감동을 받지 못하고 살아간다면, 그 삶은 참된 삶이라 할 수 없습니다. 독서는 곧 감동 체험을 하게 합니다. 또한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신나는 여행과도 같습니다. 그리고 진정 내가 깨어 있고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삶의 동반자입니다.
청소년 여러분!
이제 감동적인 책의 세계로 나아갑시다. 젊은이의 원대한 이상을 품고, 독서의 세계, 상상의 세계로 여행을 떠납시다. 책과 함께 하는 여러분의 즐거운 모습을 그리면서 오늘 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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