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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식한 사람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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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유명한 저술가 사뮤엘 스마일스는 '인생과 노동에 대해서'라는 책에서 인간의 일생을 한권의 책으로 비유한 적이 있습니다. 태어난 순간은 책의 표지에 해당되고 첫마디 울음소리는 책의 머리말, 소년 시절은 목차, 일생동안의 본문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본문 속의 잘못은 글자를 잘못 친 것과 같고, 그 잘못이나 후회가 정오표가 되고, 책이 두껍건 얇건 간에 반드시 '끝'이 있게 마련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인생은 끝장을 넘기고 나면 수정이나 정오표 작성이 불가능합니다.
벤자민 플랭클린은 말했습니다.
"인생을 처음부터 다시 한 번 되풀이할 수 있다면, 기꺼이 그렇게 하겠다. 그러나 저자는 재판을 출판할 때, 잘못된 부분을 정정할 권리가 있는 법이다. 만일 그 권리를 인정해 주지 않는다면 거절하겠다."
또한 로맹롤랑이 "인생에는 왕복 차표가 없다."고 했듯이 우리는 오늘이라는 이 간이역을 지나치고 나면 영원히 돌아갈 수 없게 되고 맙니다.
하루에 15분만 책을 읽어도 일 년에 스무 권이나 읽게 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하루에 두 시간씩 규칙적으로 독서를해서 아주 유식하게 된 사람이 있었습니다. 미국 상원의원 중에 학교 공부는 별로 못했으면서도 모르는 것이 없을 정도로 유식하고 판단이 정확해서, 어떤 젊은이가 도대체 비결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 상원의원은,
"나는 열여덟 살 때부터 하루에 두 시간씩 독서를 하기로 결심했지. 차를 탈 때나, 누구를 기다릴 때나, 심지어 여행중에도 닥치는 대로 읽었지. 신문이나 잡지는 물론이고 명작소설이나 시도 읽었고, 성경도 읽었고, 정치 평론도 읽었지. 그렇게 했더니 자연히 모든 걸 알게 되더군...... 젊은이 자네도 해보게. 틀림없이 유식한 인물이 될 테니까."
했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이 서당 앞을 지나는데 안에서 호되게 꾸짖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서당 앞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물었습니다.
"누군가 큰 잘못을 저지른 모양이군요. 매를 한 스무 대 맞게 되나요?"
"아니지요. 그보다 더 심한 벌을 내릴 겁니다."
"더 심한 벌이라니요?"
"아마 글쓰기를 시킬 겁니다."
중국 민화에 나온 이야기였지만 옛날부터 글을 쓰는 일은 지겹고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아동문학가 정용원 씨가 중고생을 상대로 '글쓰기, 독서 교육'에 관한 실태를 조사한 것을 보면 국민학교 때 거의 교육을 받지 못했으며(97.7%), 글쓰기나 독서가 대학입시나 주관식 시험을 치르기 위한 것(37%)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까지 있었습니다.
일본은 일찍이 국민 교육의 수단으로 일기를 쓰게 해서, 심지어는 일본군 포로의 일기에서 많은 군사 기밀이 노출된 예가 있을 정도입니다. 일기를 쓴다는 것은 생각을 정리하는 습관, 문장을 쓰는 습관을 갖게 한다는 점을 중요시한 것입니다. 문장력을 기르려면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써야 합니다.
그래서 가벼운 읽을 거리보다는 생각이 담긴 글을 읽을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박용주<아버지가 들려 주는 따뜻한 세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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