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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상 책과 가까이 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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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다 가쓰히로(일본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
저는 한국에서 거의 20년 가까이 생활을 했습니다. 그런데 처음 한국에 왔을 당시에는 한국에 대해 불쌍한 나라라는 어두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한국에 살면서 느낀 것은 정반대인 밝고 강한 이미지였습니다.
저는 한국인에 대한 선입견을 바꿔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쓴 책 중 하나가 『한국인의 발상』이란 책입니다. 이 책은 제가 느낀 한국인의 사고방식이나 행동 등을 담고 있습니다.
이제 저는 이렇듯 한국에서 오래 살고 많은 것을 느낀 외국인으로서 한국 청소년들의 독서에 대해 몇 가지 조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여러분은 흔히 세계적 명작 고전을 보라는 충고를 많이 들을 것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이러한 고전읽기가 강박관념이 되어선 안됩니다. 물론 고전들을 읽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현대의 글들 중에도 흥미로운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 많이 있습니다. 저는 우선적으로 책읽기가 재미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일본은 만화천국인데¸ 만화도 완전히 배제할 필요는 없습니다. 여러분은 활자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저는 가끔 교보문고에 가곤 하는데 손님들 대부분이 거의 학생들입니다. 그러나 책은 학생 때만 보는 것이 아니라 평생 보는 것입니다. 우리가 책을 보는 이유는 상상력을 키우기 위해서입니다. 상상력은 우리의 일생을 좌우합니다. 상상력을 키울수록 세계가 넓어지기 때문입니다.
또 한 가지 제가 한국에서 느낀 점은 지하철 안에서 책을 읽는 이가 거의 없다는 사실입니다. 일본은 지하철을 타면 대부분 무언가를 읽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한국 사람들이 책을 잘 안 읽는 이유가 독특한 life style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인들은 혼자 시간 보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항상 어울려 있기 때문에 책을 읽을 시간이 없습니다.
일본의 독서열은 세계 1위라고 합니다. 한국의 청소년들도 청소년 시절 되도록 많은 시간 책과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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