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용 스키마의 영향

글 내용 스키마에 관련한 스키마 전개에서는 독자의 담화의 내용 영역에 대한 지식이 글 정보를 선택하고 이해하는데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1)  모호한 글의 해석
독자의 사전 지식에 따라 해석이 다양해지는 모호한 글의 해석은 글의 내용 영역에 대한 독자의 사전 지식에 달려있다.  글에서 어느 정보가 중요한 정보로 선택되어져야 하고 더 잘 회상되어지는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독자가 가지고 있는 세상 지식의 구조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2) 문화 지향적인 글의 해석
 문화적 배경의 차이가 글의 해석에 영향을 미친다. 독자들이 담화에 적절한 문화 스키마를 소유하였을 때에는 담화의 정보를 더 많이 저장하고 이해한다. 즉 해당 내용 영역에 대한 독자의 지식이 언어 이해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

(3) 전문가와 초심자의 독해 능력
어떤 내용에 대한 지식이 많은 전문가는 새로운 정보를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존의 지식에 잘 동화, 조절할 수 있으므로 초심자에 비해 독해가 용이하다. 
  
(4) 사전 지식이 글 정보와 다를 때의 독해 연구
사전 지식이 글 정보와 반대되도록 활성화되면, 즉 특정 글의 내용과 양립할 수 없는 사전 지식은 독해에 방해가 된다(Alvermann et al.,1985). 그러나 읽기 전 단계에서 독자가 가진 오 개념을 반박하는 글을 제시하면 독해력 향상을 가져온다(Peeck et al,1982). 그러므로 읽기 수업 전에 사전 지식 평가를 통해 학생들의 배경 지식의 정도 뿐 아니라 오개념도 파악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2) 형식 스키마의 영향  

글 속에 내재하고 있는 글 구조도 독해에 영향을 주며, 독자가 글의 구조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또 이해하면서 읽도록 안내하는 독자의 구조 인식도 본질적으로 글 그 자체에 내재하고 있는 구조 못지않게 독해에 영향을 미친다.  
대부분의 글은 특정한 하나의 수사 구조를 취하지 않고, 복합적인 형태의 수사 구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글의 전반적인 거시 구조 유형은 한정적이므로 독자가 글의 구조에 대한 서술적 정보를 파악한다면 독해에 유용하다. 형식 스키마를 갖고 있는 독자는 글이 전개되는 방향을 예측하고, 글에 나타난 개념 관계를 파악하거나 이해할 수 있다.

(1) 독자의 글 구조 인식  
독자의 글 구조 인식은 글 그 자체에 내재하고 있는 글 구조 못지않게 중요하다. 글을 읽을 때 독자가 필자의 조직을 따른다면 글의 내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학생들이 글의 구조에 대한 자신의 사전 지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때 독해력이 향상된다. 독자의 글 구조 인식에 따라 독자가 조합하는 여러 가지 읽기 전략이 달라진다.
  
(2) 글 구조의 조직 정도 
글의 상위 구조 지식 즉 작가 또는 독자의 마음 속에 있는 추상적인 스키마는 작가에게는 자신의 의도를 구성하고,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알아차릴 수 있도록 하는 안내 구실을 한다. 연구에 의하면 글 구조의 조직 정도에 따라 잘 구성된 글에서는 글 구조를 인식한 독자들이 정보를 더 많이 인출했지만, 뒤섞인 글에서는 독자들 간의 정보 인출에서 차이가 없었다. 따라서 상위 독자에게는 잘 구성된 글 구조의 글이 독해를 향상시킨다.

(3) 글 구조 자각 능력 
글 구조의 자각 능력은 독자의 나이와 학년에 따라 발달하는데, 글 구조 자각의 순서는 대체로 이야기, 기술의 수집 구조, 인과 구조, 문제/해결 구조, 비교/대조 구조의 순으로 나타난다.

(4) 이야기 스키마 
이야기 조직 방법에 대한 독자의 지식인 이야기 스키마는 글을 읽고 인출하는 과정을 원활하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야기 스키마의 자각은 초기 문식성 기능의 발달을 촉진시킨다. 전래 동화의 구조 스키마는 초등학교의 문학적 경험과 이후의 서사 문학의 체험과 유기적인 관련성을 가진다. 이야기에서 제시되는 각 범주들이 일반적인 범주 순서로 제시될 때에 이해가 보다 쉽고, 범주들을 다 포함한 글의 이해가 용이하다. 그러나 지도 시에, 전래 동화의 다양성을 이야기 범주라는 일정한 틀 속에서만 파악하거나 이런 구조적 잣대를 도식적으로 적용하여, 문학 본래의 문예미학적 상상력을 저해하는 수단이 되도록 해서는 안된다. 다만 좋은 이야기의 스키마는 서사 문학의 이해와 감상의 길잡이가 된다는 차원에서 다루어져야 한다. (이경화,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