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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도서

아무도 내 이름을 안 불러 줘

지은이
한국글쓰기연구회 엮음
출판사
보리
페이지수
175
대상
초등 1
각 지방의 1,2학년 어린이들이 쓴 글 모음집이다. 1,2학년 글에서 볼 수 있는 솔직함이 생생히 살아있어 두고두고 웃음이 난다. 친구, 동생, 부모님과 있었던 일들이 바로 나의 일처럼 공감할 수 있어 더욱 재미있다.

미디어 서평

「우리 엄마 젖은 아주 맛있었습니다. 우리 엄마 찌찌는 말랑말랑합니다. 내 기분으로 선생님의 찌찌는 뽀송뽀송할 것같습니다」(전남 광양제철남초등학교 1학년 이은배).

「오늘부터 왠지 공부가 미워졌다. 공부가 날 죽이는 것같다. 공부 또 공부 공공공부부부 공부 미운 공부 때려 주고 싶은 공부. 난 공부가 유괴범같다」(서울 신목초등학교 2학년 현종찬).

한국글쓰기연구회는 초등학교 1, 2학년 아이 129명의 글을 모아 책으로 펴냈다. 연구회가 글쓰기 지도를 해 온 아이들의 글이다. 제목은 「아무도 내 이름을 안불러 줘」.

아이들은 할 말이 많다. 미리 생각하고 정리해서 쓴 것이 아니라 직감으로 말한다. 기쁘고 슬프고 즐겁고 짜증나는 하루하루, 순간 순간을 느낀대로 적고 있다. 친구와 놀다가 담벼락에다 똥을 싸고 휴지가 없어서 고생했던 아이, 아스팔트 위에 떨어진 10원짜리 동전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지는 아이 등을 읽다 보면 저절로 웃게 된다. 아이들은 이렇게 글을 쓰면서 성장하고 있다.

아동문학가 이오덕씨는 『어린이의 글에는 어른이 도무지 따를 수 없고 흉내낼 수도 없는, 어린이만이 가지고 있는 눈과 귀가 있고 느낌과 생각과 말이 있어서 감동을 준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99/2/2 김철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