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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도서

갯벌에 뭐가 사나 볼래요?

지은이
도토리 기획/이원우 그림
출판사
보리
페이지수
39
대상
초등 1
갯벌에 사는 여러 생물들에 관한 정보만이 아니라, 갯벌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살림살이를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그림책이다. 바지락바탕, 앞장불, 뒷장불과 같이 갯마을 사람들이 쓰는 말을 그대로 살려쓰고 있으며, 갯벌 생물들의 세밀화와 자세한 설명을 따로 붙여 놓았다. 미디어 서평 동화와 떠나는 갯벌 여행 변변한 도구 하나 없던 옛날 사람들은 무얼 먹고 살았을까. 이 책은 “옛사람들의 삶의 터전은 갯벌이었다”고 말해준다. 그리곤 “앞으로도 그 갯벌을 잘 지키고 가꾸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것이 이 책의 메시지다. 갯벌의 생태를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그림책. 갯벌에서 사는 조개, 게, 굴, 해초, 새와 같은 생물 100여종을 소개하고 이와 함께 갯벌 사람들의 살림살이도 보여준다. 서해안 변산반도의 갯벌을 구석구석 취재한 덕분에 전체적인 구성이 매우 사실적이다. 갯벌의 모습을 깔끔하면서도 정겨운 수채화풍 그림으로 처리해 아이들이 호감을 느끼도록 했다. 갯벌 생물의 구체적인 특징은 책 뒤에 부록처럼 별도로 처리했다. 이런 저런 말로 복잡하게 설명하기보다는 그림으로 보여준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자 특징. 마치 갯벌로 여행을 떠난듯한 느낌을 준다. <동아일보 책의향기 01/04/28 이광표 기자> “바다에도 밭이 있대요” 삼면이 바다,국토의 70%는 산,오랜 세월에 걸쳐 농업을 주업으로 삼아온 우리나라.그러나 요즘 도시에 사는 아이들은 자연이 베푸는 여러 혜택에 무심하다.자연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컴퓨터를 친구삼아 건조하게 사는 아이들에게 들살림,산살림,갯살림을 알려줄 시리즈가 나왔다. 보리출판사의 갯살림 시리즈 1권 『갯벌에 뭐가 사나 볼래요』와 들살림 시리즈 1권 『고구마는 맛있어』가 그것. 『갯벌에…』(이원우 그림)는 삶의 터전으로서의 갯벌을 다룬 본격 다큐멘터리 그림책이다.‘바다에도 밭이 있어요’라고 시작하는 이 책은 갯벌을 바위 굴밭 앞장불(앞마당) 뒷장불(뒷마당) 마루장벌(가운데 마당) 등 구석구석으로 나눠 여기서 사는 조개 게 굴 해초 새같은 생물 100여종과 갯마을 사람들의 살림살이를 보여준다. 바위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대수리,바위틈에 끼어 있는 복털조개,바위를 빠르게 지나가는 갯강구….이 많은 생물을 어떻게 분류해 그림으로 그렸는지 감탄스럽다. 이 책을 만들기 위해 기획팀은 일년동안 전라북도 변산반도를 수없이 찾았다.성천마을 앞 바닷가,모항,하선,고사포 갯벌을 두루 돌아다니면서 보고 잡고 사진찍은 것을 글과 그림으로 옮겼다.책에 실린 ‘바지락바탕’이니 ‘조개가 눈을 떴다’느니 하는 말은 갯벌에서 어른들이 늘 쓰는 말을 옮겨 놓은 것. 『고구마는 맛있어』(양상용 그림)는 30년전까지만해도 가난한 이들의 끼닛거리 가운데 가장 중요했던 고구마에 대한 모든 것을 보여주는 그림책.고구마는 삶아서 먹고 구워서 먹고 튀겨서 먹고 날로도 먹는다.납작하게 썰어서 말렸다가 죽을 쑤어 먹기도 한다.고구마 순은 김치도 담가 먹고 지져 먹기도 하고 무쳐 먹기도 한다.고구마 가루로는 떡이나 엿을 만들어 먹고.잎과 줄기는 물기가 많고 연해서 소나 돼지도 아주 좋아한다. 이 책은 평범해보이는 고구마 하나도 버릴 것이 전혀 없는 귀한 먹을 거리임을 알려준다.요즘처럼 먹을 것이 흔해진 시대,부모가 사정사정해야 겨우 한숟가락 떠먹는,밥 안먹는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효과가 있겠다. 또 이 맛있는 고구마를 어떻게 기르는지 고구마 농사의 모든 것을 꼼꼼히 취재해 쉽고 아름다운 글로 썼으며,한국화로 정성껏 그려냈다. 할머니의 할머니,그 할머니의 할머니 때부터 전해 내려온 농사과정이 담겨있어 훈훈한 느낌이 든다.고구마밭에 사는 굼벵이,들쥐,풀벌레 따위와 쇠비름,바랭이 같은 들풀까지 만날 수 있는 것은 이 책의 덤이다.<국민일보 01/06/12 한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