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
나는
아름다운 꽃봉이를 위로
자신보다도 더 큰 짐을 들어올린다.
휘청휘청
가끔씩은 힘들기도 하지만
꿋꿋이 열심히 지탱한다.
꽃의 아름다움만 볼 뿐이지
나의 노력은 봐주지 않는다.
속상하기도 하고
쓸쓸하기도 하지만
괜찮다.
미소 지을 수 있다.
사람들이 나를 몰라봐줘도 좋다.
묵묵히 내 할 일을 하는 것이다.
진정한 꽃의 아름다움은
바로 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