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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갈래별 글쓰기

제목 느낌은 내 행동이나 생각을 거슬러 올라가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앞에서 허전한 느낌이 들었던 일기를 다시 읽어보세요.



12월 23일 날씨:눈

오늘은 몹시 추운 날이었다. 피아노 학원에 가는데 지하도에 할머니가 손을 내밀고 앉아 있었다. 나는 주머니에 있던 동전을 할머니 손에 쥐어주고 학원에 갔다. 집에 와서 어머니께 말씀드렸더니 어머니가 착한 일을 했다고 칭찬을 해 주셨다. 앞으로도 착한 일을 많이 해야겠다.



선생님이 일기를 쓴 친구에게 물었습니다. "왜 할머니에게 동전을 드렸니?"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왜 그런 생각이 들지?" "나이가 많아서 제대로 움직일 수도 없는 할머니가 그렇게 있으니 가슴이 아팠어요. 그리고 날씨가 추운데 맨손을 그렇게 내 놓고 있으니 손이 동상에 걸릴 것 같았어요." "그리고 다른 생각은 없었니?" "잠깐이었지만 시골에 계신 할머니 생각이 났어요. 잘 계신지 걱정도 됐어요." "또 다른 생각은 하지 않았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거라" "500원 짜리 동전을 드렸는데 너무 작아서 할머니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생각도 했어요."


선생님이 일기를 쓴 친구에게 선생님과 대화를 할 때 말했던 느낌과 생각을 곁들여 다시 일기를 쓰라고 했더니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



12월 23일 날씨:눈

오늘은 몹시 추운 날이었다. 피아노 학원에 가는데 지하도에 할머니가 손을 내밀고 앉아 있었다. 나이가 많아서 제대로 움직일 수도 없는 할머니가 그렇게 있으니 가슴이 아팠다. 추운 날씨에 동상에 걸릴까봐 걱정이 됐다. 불쌍한 생각이 들어 주머니에 있던 500원 짜리 동전을 할머니 손에 쥐어드렸다. 그러나 돈이 너무 작은 것 같아 죄송했다.


그 할머니를 보니 시골에 계신 우리 할머니 생각이 났다. 할머니 집도 추운 곳에 있는데 잘 계시는 지 걱정이 됐다. 집에 와서 어머니께 낮에 있었던 일을 말씀드렸더니 착한 일을 했다고 칭찬을 해 주셨다. 앞으로도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착한 일을 많이 해야겠다.



어때요? 흥미 있고 진지한 일기가 되었지요? 그렇다고 우리가 겪는 일이 매일 이렇게 느낌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별다른 느낌이 없었던 날은 느낌이 없는 대로의 일기를 써도 됩니다. 단, 일기를 쓰기 전이나 쓰면서 일기의 내용과 관계되어 가졌던 느낌이나 생각을 그냥 지나치지는 않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세요. 느낌은 내가 했던 행동이나 가졌던 생각을 거슬러 올라가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