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일(1997)은 게이츠(Gates, 1947)의 구상에 자신의 설명을 곁들여 다음과 같이 독서능력 발달단계를 구분하였다.

1. 전독서기(前讀書期)(5세 이전)말로써 통신이 이루어지고 있는 단계. 아직 자기 힘으로 글자를 읽을 수가 없으나 4살 때부터 글자가 있다는 것을 의식하고 그림책 등을 읽어달라고 조르게 된다.

2. 독서 입문기(5세～초등학교 1학년 1학기)독서의 레디니스가 성숙하여 글자의 기초 학습이 끝날 때까지의 시기
1) 독서 레디니스 촉진기(5세～6세 반)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며 그림책을 보고 거짓 읽기(기억에 의해서 읽는 흉내를 한다)가 시작되면 독서의 레디니스가 성숙되어 간다는 증거가 된다. "이 글자는 어떻게 읽어 ?"하면서 어머니와 형, 가족들에게 질문하면서 글자를 기억하기 시작한다.
2) 독서 시작기(6세반～초등학교 1학년 1학기) 한글을 읽기 시작하게 되지만 글자 한 자 한 자 읽기 때문에 매우 힘이 든다. 1개월 정도 지나면 나아지기 시작한다.

3. 초보 독서기(초등학교 1학년 2학기～3학년 말)기초 독서력이 성숙되기까지의 단계.

1) 독립 독서 시작기(초등학교 1학넌 2학기) 책 내용의 의미가 간단하고, 알지 못하는 낱말이 빈번히 나오지 않는 것이라면 독립적으로 읽기 시작한다. 자기가 읽은 것을 알고 안구운동도 부드럽게 된다. 알지 못하는 낱말의 뜻을 앞뒤의 관계에서 파악하는 초보적 기술을 가지게 된다. 또 한 문절(文節)씩 읽기 때문에 읽는 속도는 매우 늦다.
2) 독서 습관 형성기(초등학교 1학년 후반기-2학년 1학기) 독해할 수 있는 어휘의 양도 많아지기 시작하고 해석할 수도 있으며 뜻도 파악하게 된다. 그리고 읽을 때 입술의 움직임도 점차 없어진다. 그러나 한문절씩 읽기 때문에 속도는 늦으나 독서 습관이 몸에 정착하게 된다.
3) 기초 독서력 성숙기(초등학교 2학년 2학기～3학년 말) 이 시기는 초보적인 독서 기술이 작용하기 시작하며 한 번의 정류로서 지각할 수 있는 시야도 넓어진다. 또 의미도 빨리 파악한다. 안구의 정류도 적어지게 되고 뛰어 읽기도 할 수 있다. 회화 스타일의 독서에서 생각하는 독서로 옮아간다.

4. 다독기(多讀期)(초등학교 4학년～중학교 1학년 말)독서 기술이 성숙하여 다독하게 되고 목적에 알맞은 독서도 할 수 있게 되는 시기.
1) 무차별 다독기(초등학교 4학년～5학년 중간) 자발적으로 무엇이나 읽게 된다. 읽은 것을 이해도 하고 기억도 잘 한다. 읽기 속도는 이 단계에서도 매우 빨라지고 또 자유로이 독서 속도를 가감할 수 있으나 적서의 선택에는 아직 불충분한 점이 있다.
2) 선택적인 다독기(초등학교 5학년 중간～중학교 1학년 말) 독서 어휘가 최고로 증가되며 자기가 필요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적당한 독서자료를 선택하거나 자기가 원하는 것에 합당한 이야기, 작품 등을 선택하는 선택 능력이 싹트기 시작한다. 그리고 내용을 평가하거나 감상할 수도 있게 된다. 독서자료에 따라 속독, 정독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단계에 들어서자마자 발달이 중지되는 사람과 편향적인 독서가 발달되는 사람이 생겨날 우려가 있다.

5. 성숙 독서기(중학교 2학년～ )독서인으로서 성숙된 수준에 도달하는 시기, 그러나 이 단계에 도달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1) 공감적인 독서기(중학교 2학년～고등학교 1학년) 독서에서 공감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이에 적합한 독서자료를 읽기 때문에 다독 경향은 점차 감소된다. 그러나 독서 기술은 한층 더 숙달되고 성인 수준의 독서자료를 읽기 시작한다. 특히 공감, 감동된 책을 발견하면 몇 번이고 재독한다.
2) 개성적 독서기(고등학교2학년～ ) 성인용 독서자료와 학술논문도 읽을 수 있게 된다. 독서 목적, 자료의 종류에 따라 적절한 독서기술을 구사하며 사고도 하고, 평가하고 비교하고, 통일할 수도 있다. 이런 결과를 자기의 개성 신장에 도움이 되게 하면서 독서력은 성숙의정상에 도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