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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교사 독서지도

제목 5) 희곡(戱曲)


1. 희곡의 특성
희곡은 연극의 대본으로서 행동과 대화를 통하여 이야기를 구성해 가는 문학양식이다. 연극은 무대에서 어떤 사건을 배우의 행동을 통해 표출하는 것이므로, 희곡 역시 행동 묘사와 대화가 서술의 주된 요소가 된다. 따라서, 희곡을 행동의 문학, 또는 대사(臺詞)의 문학이라 부르기도 한다.

또, 희곡은 무대 위에서 벌어지는 사건 자체를 그린다. 실제로 과거에 일어난 사건이라 하더라도 무대에서는 현재가 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특성을 희곡의 '현재성'이라 한다. 아울러 희곡은 무대라는 제한된 공간 속에서 주어진 시간 내에 한 사건을 마무리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소설에서와 같은 장소의 빈번한 변화나 복잡성은 배제되고 있다. 그만큼 희곡은 사건과 행동 그리고 배경에서 많은 제한을 받는 문학 형태이다.

희곡의 종류는 주인공의 행복·불행에 따라 비극과 희극으로 나누어지고, 그것은 다시 정도의 차이에 따라 멜로드라마와 소극(笑劇)으로 구분된다.


2. 희곡 감상의 방법

희곡은 무대 상연을 전제로 한 문학이다. 간혹 읽히기 위한 것만을 목적으로 쓰여지는 것도 있지만, 이 경우에도 연극이 지니는 형식적인 요건을 갖추게 마련이다.

희곡을 읽을 때 유의해야 할 사항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1) 무대를 연상하며 읽는다.
실제로 작품이 무대 위에 올려져 공연이 되고 있는 것처럼 상상하며 읽는다. 글을 읽는 독자가 아니라 극을 보는 관객이 되는 것이다. 무대는 자신의 삶조차도 객관화시켜 바라볼 수 있게 한다. 그러므로 무대 위에 펼쳐지는 다양한 삶의 모습을 그려 봄으로써,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또 새롭게 설계할 수도 있으므로, 즐거움과 교훈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2) 연출자의 입장에서 읽어본다.
때로는 관객이 아니라 연출가가 된 것처럼, 대사를 말하는 법에서부터 행동에 이르기까지 배우들에게 구체적으로 지시하고 있는 듯이 읽어 본다. 이렇게 해 보면 다른 관점에서 작품을 보게 되고 훨씬 흥미를 갖게 될 것이다.

3) 구성 단계를 확인하며 읽는다.
희곡은 플롯을 가지고 있고, 발단, 상승, 정점, 하강, 대단원이라는 여러 구성 단계로 짜여 있다. 따라서, 자기가 읽고 있는 부분이 어디에 해당되는지 확인하며 읽는다. 이는 전체의 윤곽을 파악하는 길도 되며, 다음에 전개될 상황에 대한 기대 효과도 얻을 수 있다.

4) 인물의 행동과 대사에 주의한다.
희곡은 인물, 행동, 대사로 이루어진다. 이것을 희곡의 3대 구성 요소라 한다. 작가가 직접 독자에게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내세운 인물의 행동과 말을 통해 이야기를 이끌어 가기 때문에 독자는 인물에 주목해야 한다. 인물의 몸짓 하나, 말 한 마디에 어떤 암시가 있고 숨은 의도가 있다. 이를 놓치면 안 된다.

5) 원작품과 실제 연극을 비교해 본다.
희곡을 읽은 다음, 그 작품이 실제 공연되는 것을 직접 보고 서로의 차이점을 생각해 본다. 이렇게 하면 문학으로서의 희곡과 무대예술로서의 연극의 차이를 알 수 있다. 아울러 희곡의 특성을 무대를 통하여 확인할 수 있는 기회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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