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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글

제목 존경하는 재판장님께
글쓴이 최유진


존경하는 재판장님께

 

안녕하세요? 인터넷을 보다 정인이를 우연히 보게 된 13살 초등학생입니다. 처음으로 정인이의 입양 전, 입양 직후, 입양 후를 보게 되었는데요.

정말 마음이 !’하고 내려 앉고 울고 안쓰러워야 할 때 전 그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등등 SNS를 하지 않았었습니다. 그래서 그 작고 예쁜 소중한 생명이 하늘나라로 떠난 후에 알고야 말았습니다.

정말 정인이는 해맑았는데 상처투성이가 된 정인이가 안쓰럽고 딱했습니다.

당시 16개월밖에 안 되는 어린 아기가 그런 부모를 만나서 이런 고통을 겪는다는 그런 일은 믿을 수도 없는 일입니다! 벌서 정인이의 고통스런 생활을 떠올려보니

온 배가 피로 차 있고, 피부가수많은 상처와 멍들이 하나 만으로도 정인이의 표정, 마음을 알 수 있어요. 어린이집 선생님께서만 정인이를 이뻐해주고 몰래 병원까지! 그건 감동이다 싶더만결과가 어마어마 했습니다!

소장, 대장, 감만열창, 광범위 후복만강출혈, 두개골 골절, 복부장기파열, 갈비뼈 골절, 췌장까지 끊어지도록 왠지모르게 양부모가 무슨 큰 일을 했을 거 같습니다. 정인이를 알고 난 뒤 집앞 놀이터를 지나도, 공부를 해도 내 삶에 뭘 해도 꼭 이상한 얼굴이 희미하게 3초 동안 꾸역꾸역 있어요. 지나간 것이 정인이였습니다. 그 얼굴이 보인지 정인이를 알고 2일 전부터였습니다. 만일 저 같은 경우엔 폭력을 쓰지 않고 모르고 쳤다면 반듯이! 받아줄 때까지 사과를 할 것입니다.

재판장님.

정인이의 하늘나라 가기 전의 얼굴. 한 번 떠올려 보시겠어요?

어떤 정인이의 얼굴이 떠오르시나요?

만약 그 인상 찌푸리고 화난 모습, 안쓰럽지 않나요?

우리나라 어린이 인권 3조 어린이를 제일 먼저. 2조 차별 안하기 등 소중한 정인이를 한 번 떠올려보고 다시는 우리 전 국민 사람들게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정인이가 하늘나라에서 다음 생이 없다면 꼭 행복하고 편히 쉬길 바라고요. 있다면정말 다음 생이 있다면 꼭 좋은 부모 만나 좋은 가족 만나 행복하게 살았음 좋겠습니다.

제가 글 쓰는데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아도 제 마음이 재판장님 손에 들어왔을지는 모르겠지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판장님

제발... 부디 양부모를 엄벌히 처해주세요. ... 미국처럼 엄하게 다시는 그러지 않도록 해주세요. ‘... 100년 넘게...?’ 그렇게 좀... 도와주세요! 떠난 정인이의 얼굴, 마음은 아직 남아있진 않지만 떠나기전의 정인이의 얼굴, 마음은 제 마음 속에 남아 있으니 꼭 좀 정인이를 위해서라도, 인권을 위해서라도, 전 국민을 위해서라도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재판장님 정말 감사합니다.

 

                                                                             202118

                                                                                                                오은서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