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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글

제목 존경하는 재판장님께
글쓴이 최유진


존경하는 재판장님께

 

안녕하세요 저는 정의를 좋아하는 14살 초등학생입니다.

저는 처음 기사로 정인이의 사건과 기사를 접했을 때 너무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입양 전 사진은 어느 다른 아기들과 다름없이 정말 사랑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입양 직후와 입양 후 사진을 보자마자 화가 났습니다.

억지로 찍힌 듯한 표정과 웃음기 없는 얼굴...

저는 여기에서도 충격을 받았는데 이건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췌장이 끊어지고 갈비뼈가 부러지고 복부에 있는 장기 파열, 두개골 골절까지 정말 16개월 아기가 이 많은 고통들을 참고 겪었다는 게...

말도 아직 못 뗀 아기가 살려달라고 하지 말아달라고 멈춰달라고 단 한 번 하지 못한 채 하늘로 떠나버렸습니다.

제가 살면서 가장 아팠던 때는 뛰다가 넘어져서 무릎에 상처가 났을 때입니다.

14살 먹고도 제일 아팠을 때가 이때인데 고작 16개월 된 아기가 죽을 만큼 아픈 고통을 살려달라고 말도 못해보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부디 정인이의 고통을 알아주셔서 그 계모들에게 정인이의 고통을 똑같이 갚아주세요. 감사합니다.

                                                                           202119

                                                                                                               김도경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