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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영화감상문

제목 죽은 시인의 사회
글쓴이 서진주

인물 


존 찰스 키팅 - 웰튼 아카데미에 새로 부임한 영문학 교사. 윌튼 아카데미의 졸업생으로 학창시절 친구들과 죽은 시인의 사회를 만들었다. 자유로움을 추구하고 아이들에게 현재를 즐기라고 말하며 고정관념을 깨어버리는 수업을 해 아이들을 놀라게 한다.


토드 앤더슨 - 자신의 성격을 잘 안나타내고 조금은 소심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소설 후반부에는 키팅선생님 덕으로 성격이 많이 바뀌게 된다.


닐 페리 - 아버지의 말은 거역해본적 없는 굉장히 보수적인집안의 아들이다. 하지만  항상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강한 욕구를 가지고 있고 활발하고 항상 적극적이다.


녹스 오버스트리트 - 변호사의 아들로 어느 누구하고나 잘 어울린다. 


찰리 댈튼 - 다른 아이들하고는 다르게 비교적 자유로운 생각을 가지고 행동하는 인물이다. 모두가 필기를 하는 장면에서 혼자 엉덩이 낙서나 그리며 딴청을 피우는 등 딴짓을 많이하며 공부를 멀리하는 것 같아 보이지만 책을 찢으라는 키팅 선생의 말을 가장 먼저 실행하며, 키팅이 전달하고 싶어하는 바를 가장 빨리 알아내, 똑똑하다고 할 수 있다.


독후감


 이 책의 배경은 웰튼 아카데미라고 불리는 이 사립 고등학교이다. 이 학교는 졸업생들의 대다수를 아이비리그 대학에 진출시키기로 학부모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강력하고 빈틈없는 규율 속에서 학생들은 새 국어선생님인 키팅 선생님을 만나게 되고 키팅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꿈을 펼칠 것을 가르친다. 평소 특이한 수업방식 때문에 교장선생님은 키팅 선생님을 못마땅해했었고 한 학생이 자살하자 그 책임을 키팅 선생님께 물어 결국 키팅 선생님은 학교를 떠나신다.

 나는 처음에 이 책을 본 순간 되게 의아했다. 책 제목이 죽은 시인의 사회라니, 뭔가 어둡고 무시무시한 느낌이 다가왔다. 하지만 죽은 시인의 사회는 학생들이 모여 만든 비밀 조직의 이름이었고, 그 모임에서 학생들은 돌아가며 시를 읊는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학생들이 왜 굳이 그 어두운 동굴 속에서 시를 읊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자신들의 진심을 담은 시를 읽는 데에 굳이 퇴학당할 위기를 무릅쓰고서 동굴까지 갔어야 하나? 나는 이 책을 다시 읽으며 그 답을 찾을 수 있었다. 학생들이 가고자 했던 동굴까지 가는 데에 학생들은 여러 장애물들을 거쳐야 했다. 교정을 나가 숲을 지나고 강도 건너야 했다. 수풀과 잡목들을 헤치고 가야지만 비로소 동굴을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 학생들이 뛰어넘어야 했던 가장 큰 장애물은 아마 내면의 ‘두려움’이었을 것이다. 학교가 이 일을 알게 됐을 때의 두려움, 아버지의 뜻을 저버린다는 두려움, 그 동굴에서 벌어질 일에 대한 두려움 등이 학생들이 죽은 시인의 사회에 가고 싶지 않도록 가장 먼저 붙잡았을 것이다. 그러나 학생들은 그 두려움을 떨치고 간 동굴 속에서 시를 읽으며 삶이 무엇이고 자유가 무엇인지 나누며 깨달아 갔다. 이런 것은 우리의 삶과 참 많이 닮아있는 것 같다. 우리는 우리 개개인의 동굴이 무엇인지 알지만 두려움에 그만 무릎 꿇고 만다. 이 두려움을 극복하는 데에는 여러 방법이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학생들은 주위 친구들의 격려 덕분에 그 두려움을 극복했고 스스로의 의지로 이겨내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두려움을 믿음으로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믿음이 흔들리기 때문에 두려움이 바로 서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키팅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카르페 디엠’, 오늘을 즐기라고 이야기한다. 내가 아무것도 두렵지 않을 때 내가 내게 능력 주시는 분 안에서 모든 걸 할 수 있다고 믿을 때, ‘오늘’이라는 동굴에서 불을 피울 수 있지 않을까?


송운중학교 1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