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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청] 내면의 나를 찾아가는 심리 수업, '홀로서기 연습'
글쓴이 이수진

내면의 나를 찾아가는 심리 수업, '홀로서기 연습'




#서평


현재 성인인 나는 마음은 아직 어린 아이처럼 ‘피터팬 증후군’을 앓는다. 과거를 그리워하고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는 날을 겪었고, 찬란한 미래를 동경하며 현재의 우여곡절을 보낸 것 같다. 인생의 일대기를 살펴보면 대입, 취업, 주거, 노후 등 단계가 있는데, 하나를 성취하면 또 다른 벽이 있어서 성취하는 과정이 쉽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 그럴 때는 ‘나’를 타인과 비교하면서 행복의 근원을 묻고 좌절과 의문의 연속이기도 하다. 의문을 품을 때쯤, ‘홀로 서기의 연습이라는’ 책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 ‘레몬심리’는 중국의 대표적인 심리상담 플랫폼으로, 심리 전문가 못지않은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관문으로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팬데믹 불황의 시대 속에서, 전문가는 ‘나’를 주제로 담은 메시지들을 주의 깊게 살폈다.


책의 목차는 총 5개의 챕터로 나뉜다. 첫 번째 장은 ‘나 자신을 온전히 알고 받아들인다 (수용)’, 두 번째 장은 ‘진짜 성숙한 삶은 나답게 사는 것이다(자아 존중)’, 세 번째 장은 ‘나를 변화시키면 세상도 변한다’(용기), 네 번째 장은 ‘마음을 지키고 가장 강한 내가 된다’(믿음), 다섯 번째 장은 ‘최선을 다하는 당신 성공이 눈앞에 있다’(도전)이다. 목차를 볼 때 이미 내용을 짐작할 수도 있지만, 레몬심리 저자는 독자가 궁금해하지 않는 질문도 해답을 알고 싶어 할 정도로 명료한 질문을 잘 뽑아내어 솔루션을 제시했다. 책을 읽으면 이제 갓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초년생이 된 20대와 회사 생활을 시작한 직장인들이 읽으면 공감대가 많을 거라는 짐작을 했다. 


나에게 인상 깊었던 챕터는 내가 변화해야 세상도 변한다는 목차다.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라는 명언을 남겼듯이, 나를 이해하는 해답의 열쇠는 결국 스스로를 이해하는 방법이다. 이를 알면서도 실천하는 일은 쉽지 않다. 예능 속 리틀 포레스트 같은 사람 풍경을 볼 때 나의 위치를 다시 상기해보고, 나를 인정하는 욕구보다 기대심리가 역으로 커지기도 하고, 삶을 재미있게 살아보고 싶다는 염원도 생긴다. 눈앞에는 이상만 있을 뿐 아니라 현실로 있는데 이 간극을 좁히기 위한 딜레마도 적지 않다. 이 책은 ‘일상에 취미를 녹여라’는 조언을 한다. sns를 보면 누구나 화려한 삶을 사는 것 같다. 이를 보면 그들만의 열정과 에너지를 조금씩 느낀다. 이들을 동경함과 동시에 나만의 특별한 자질을 찾기 위해 자아 성찰도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감상은 세상을 기준치에 맞추려고 아등바등하지 않고, 현재 나의 삶에 집중해야겠다는 다짐이 남았다. 나는 완벽하지 않기에 실패를 할 수 있고, 현재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존재이다. 나의 불완전함을 극복하는 동안 영원한 오늘이 즐거울 수 있도록 스스로 신뢰하고 자아 존중감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무작정 홀로서기를 하라는 강요 대신, 일반적인 사례 속에서 우리가 대처할 수 있는 명쾌한 해답을 알 수 있어서 만족하며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