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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작품

제목 노인과 바다를 읽고
작성자 정훈희 작성일 2023-06-23
작성일 2023-06-23

부산 기장군 일광초 4학년 최용희


'노인과 바다'라는 책은 앞표지에 논술 명작이라고 쓰여 있어서 바로 읽어 본 책이다. 난 논술 명작을 좋아하고 읽었을 때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책의 내용은 산티아고 할아버지께서 물고기와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이다줄거리는 이렇다. 산티아고 선수는 아주 물고기를 잘 잡았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그 산티아고 선수는 84일 동안이나 물고기를 잡지 못한, 무시를 한 몸에 받는 산티아고 할아버지가 되어 있었다. 그런데 어떤 한 소년이 산티아고 할아버지를 무시하기는커녕 좋아한다. 그 소년은 할아버지에게 낚시를 배운 마놀린이라는 소년이었다. 마놀린은 할아버지와 함께 고기를 잡으러 가고 싶어 하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가지 못한다. 그렇게 할아버지는 홀로 바다로 떠나 우여곡절 끝에 할아버지의 조각배보다 큰 물고기를 잡으신다. 물고기가 자신보다도, 그리고 자신의 조각배보다도 크지만 잡겠다고 결심하고 결국 잡아낸 산티아고 할아버지가 멋졌다. 손에 쥐가 나고 피가 났지만, 낚싯대를 놓지 않으시는 굳센 의지가 느껴졌다. 그런데 잡으신 것과 동시에 상어가 떼로 물려와 그 물고기를 모두 먹어 치워 버린다. 할아버지는 물고기 뼈와 함께 항구로 오신다. 물고기 뼈는 뼈에 불과했지만, 항구 사람들은 할아버지가 그렇게 큰 물고기를 잡으신 것만으로도 매우 놀라워한다. 먼저 상어가 물고기를 우적우적 씹어 먹을 때 그 상어에 맞서 싸운 할아버지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 왜냐하면 상어가 눈앞에 있고 먼저 공격하면 상어의 목표가 물고기에서 자신으로 변해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 먼저 공격하는 건 매우 어려울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먼저 공격한 건 할아버지도 일단 어부로서 물고기를 잡기는 했지만, 그 물고기를 좋아했고 물고기를 빼앗기지 않겠다는 굳센 의지 덕분에 가능했던 것 같다.


나도 할아버지처럼 꺾이지 않는 의지를 가지고 싶다. 특히, 한번 마음먹은 건 쉽게 포기하지 않는 그런 의지를 가지고 싶다. 나는 다짐을 백번하고 집에 들어오고 들어오자마자 다짐은 깨끗이 사라지거나 또는 잊는다. 다짐을 백 번 하는 데에는 꽤 시간이 걸리지만, 핑곗거리를 찾는 건 1초밖에 안 걸린다. 그래 놓고는 꼭 다짐했던 것을 해야 될 때는 우울해한다. ‘나는 왜 그때 안 했을까? 일단 원인을 찾아보자.’ 원인을 찾으면, ‘다음에는 절대 안 해야지. 절대 안 해라고 한다. 아쉽게도 나는 다짐은 많이만 행동은 거의 안 하는 타입이었다. 벌써 이 습관은 습관을 넘어선 일상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이 정도로 나름 심각해지자 노인과 바다를 읽고 나의 습관이 떠올랐던 것 같다. 이번만큼은 나의 타입과는 다르게 실천할 것이다. 그리고는 원래의 나의 타입을 버리고 많은 다짐을 꼭 실천하는 습관을 가진 사람이 될 것이다. 괜히 습관 바꾸기 어렵단 말이 나온 건 아니겠지만 어려울 때마다 이 글과 노인과 바다를 읽고 마음을 다잡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