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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대하여
작성자 서진주 작성일 2023-07-02
작성일 2023-07-02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말을 아는가? 이 말은 19세기에 프랑스의 정치가 가스통 피에르 마르크가 처음 사용한 말이다. 프랑스어로 귀족을 뜻하는 노블레스와 의무가 있다를 뜻하는 오블리주가 합쳐져 귀족은 그 신분에 걸맞는 의무를 지닌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현대관점으로 보자면 사회 고위층에게는 도덕적 의무가 필요하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19세기 이전에는 이러한 의식이 없었을까? 아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의식은 로마시대에도 있었다. 당시 귀족들은 앞장서서 봉사를 하고 희생하는 것을 명예롭게 여겼다.  당시 로마 귀족들은 자신이 희생하며 이런점이 평민과 노예들과 다르다고 생각했었다. 이러한 행동에 그들은 자부심을 느꼈고, 이를 두고 서로 경쟁 하기도 했다. 로마는 이러한 태도를 바탕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

 로마가 멸망한 이후에도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정신은 유럽귀족들에게 중요시되며 내려왔고, 많은 이야기도 생겨났다. 대표적인 이야기는 칼레 이야기이다. 프랑스와 영국이 전쟁을 벌일 때 끝까지 저항하던 칼레시민들이 항복하자 영국 왕 에드워드 3세는 칼레 시민 6명에게 교수형을 명한다. 이때 제일 먼저 자원한 사람이 칼레시 최고 부자였던 외스타슈드였다. 이어 시장과 부자 상인, 그의 아들을 포함한 7명이 자원하자 이에 감동한 영국 왕은 이들의 처형을 취소했다. 그 외에도 영국최고의 명문대학교 이튼칼리지 출신 학생들이 1,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여 약 2천명 정도가 전사했다는 일화도 유명하다.

 근현대에도 귀족들과 사회지도층의 이런 도덕의식은 계층간의 대립을 진정시키고 국가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꼭 필요하다고 여겨지며 이어졌다. 그렇다면 최근 우리 사회는 어떠할까. 고위공직자들의 인사청문회를 보면 부동산 투기, 위장전임, 병역비리, 탈세, 전과 등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과는 맞지 않는 일들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 우리 사회 지도층들이 2천년 전 로마귀족들의 태도보다 나은지, 생각해보아야 할 것 이다.



송운중 1학년 서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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