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봉다리>
차도 위를 구르고
인도 위를 구르는
검은 다리가 있다
바람을 타고서
어디든 구른다
날듯 말듯 하며
세상을 누빈다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는 다리
김세은(일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