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에 가면
재잘재잘참세처럼
신이 난 아이들.

그 속에 갇힌 너의 뒷모습
학원창가에 기대어
하늘을 올려다보는 쓸쓸한 너의 눈빛.

마치 떨어질까 안 떨어질까
조마조마하는 너의 눈물이
나의 안타까움 속에
깊이 고여있구나.

차갑디 차가운 바람이
너를 감싸안으며,
'너는 춥지도 않니?호호'하며
비웃는 바람의 여왕.

그런데도 꼼짝않는 너의 뒷모습을 보며,
살며시 나의 윗옷으로 너를 덥혀줄려하면
불에 데인 듯 깜짝놀라며 슬픈 너의 얼굴에 떠오른
찾아본 조요한 미소가 아름답구나.

나는 너의 뒷모습이 아닌,앞모습을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