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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전문도서

생각을 넓혀주는 독서법

지은이
모티머 J. 애들러 외
출판사
멘토
페이지수
462
대상
독서/글쓰기 관련 교사, 학부모

<<책 소개>>
책읽기에도 방법이 필요하다. 이 책은 빠른 시간 안에 효과적으로 책을 선택하는 방법, 이해력을 높여주는 독서법,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여러 권의 책을 비교하며 읽는 방법 등 적절한 독서법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독서의 성공여부는 '저자가 전하는 것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고 말하는 저자는 독서의 수준을 4단계(기초적인 읽기 - 살펴보기 - 분석하며 읽기 - 통합적인 읽기)로 나누어 올바른 독서법에 대해 설명하고 실용서적, 문학서적, 역사서적, 철학서적 등 각 분야에 맞는 독서법을 제시한다.

<<목차>>

- 들어가는 글

1부 독서의 단계

1장 책 읽는 행위와 기술
2장 독서의 수준
3장 기초적인 읽기(독서의 제1수준)
4장 살펴보기(독서의 제2수준)
5장 의욕적인 독자가 되는 법

2부 분석하며 읽기(독서의 제3수준)
6장 책분류하기7장 책을 꿰뚫어보기
8장 저자와의 협약 -용어파악
9장 저자가 전하는 메시지를 찾아라
10장 공정하게 비평하라
11장 저자에게 찬성하기, 반대하기
12장 책을 읽을 때 도움이 되는 것

<<리뷰>>
이 책은 좀 더 올바른 독서를 지향하는 방법론적 실용서적이다. 과연 우리는 독서라는 행위를 함에 있어 좀 더 올바르고 현명한 방법으로 책을 읽는지 다시금 묻게 만드는 책이며, 독자로 하여금 이 책을 통해 단계적으로 (혹은 통합적으로) 책을 읽으면서 효과적인 독서, 성숙한 독서로 유도되어지길 바라는 저자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은 책이라 할 수 있겠다.

잘 알고 있지만 생각을 해보면 '읽는다'는 행위란 언어로 쓰여진 글,내용을 내 머릿속으로 담는 방식이다. 사실, 성인이라면 -정상적인 가벼운 가십거리 기사 정도는 당연하게 읽는다.

하지만, '읽는다'는 행위를 를 우리는 정확히 사용하고 있는 것일까? 문맹은 아니기 때문에, 모국어를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심화적인 독서도 (별다른 교육없이) 바로 가능한걸까?

저자는 정규교육과정을 통해 꾸준히 읽는 법을 배웠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현실은 암담하기만 하다.

(대체로 요즘 사람들은 학력이 거듭해 오르면서, 대학생, 성인이 됨에도 불구하고, 읽기에 대한 수준은 초등학교 6학년 실력에 머물고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독자들이 흥미를 가지려하다가도 (자신에게 '읽는다'는 행위프로세스에 문제가 있음을 자각하지 못한 상태에서) 올바르게 읽을줄 몰라 -자신의 수준에 맞게- 결과적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책을 꺼려하거나 , 심한 경우 책에 관심을 거두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한 악순환으로 인하여 수준이상의 책으로 성장,성숙하길 바라는 것이 참 어리석게 되는 것이다. 내 상황이 앞서 말한 상황과 비슷함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분명히 나는 정규교육과정속에서 '읽는다'는 행위를 끝마치고 온 줄 알았지만, 사실 일정수준이상은 읽지 못했던 것이 책의 주제가 꼭 어려워서만은 아니었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고, 저자의 방식을 접하고 나서는 그 동안의 내 방법에 한계가 있었고 지금은 저자의 방식을 참작하고 있다.

저자는 독서의 방법을 4단계로 분할하여 -기초적인 읽기, 살펴보며 읽기, 분석적으로 읽기, 통합적으로 읽기 - 체계적으로 읽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으며, 책의 분야 별로 다른 방식으로 읽어야 함을 얘기하고 그 방식에 대한 독서스킬을 제시하고 있다.

결국, 저자는 이 책에서 정말하고 싶어했던 말을 끝으로 독자에게 책임을 건내주고 끝이 난다.
(저자는 궁극적으로 독자 본인이 능동적이며, 진취적이 자세로 책읽기의 중요성을 말한다.)

책 자체는 수준향상을 이끌수 있는 하나의 디딤돌 같은 책이지만
, 비판,비평할 부분도 있다.첫번째로, 번역 문체가 약간 딱딱하다. 초판 출간이 1972년임을 알고, 시대적으로 문체가 변해가면서 생긴 어쩔수 없는 상황이지만 약간은 현재 우리나라 언어체계에 약간 맞지 않는 어투인 것은 확실하고 그 때문에 가독서자체는 떨어진다. 이건 자칫 독자가 독서력 향상을 꿈꾸고 책을 펼쳤다가, 오히려 글의 딱딱함에 질리고 이해도 잘 안되어 반감만 살 수 있으니 시대적인 언어변화를 참작해서 유연한 독서를 하는 것이 그나마 최선책으로 볼 수 있겠다. (물론, 이런 경우 다른 원서번역본을 봐야하지만 이 원서에 다른 번역본인 범우사판 번역본은 책 구성이며 번역이며 엉망이라는 소문을 들었고, 필자는 범우사판은 읽어보지 않았다. 그러나 범우사판은 읽으면 안된다는 뜻은 아닌 것이다.)

두번째로 저자의 문화권에 한계가 존재한다. 독자는 동.서양을 아우르는 다양한 문화권에 존재하지만, 저자는 서양문화권에 대해서만 언급하는 등에 한계를 보인다. 동양문화권을 배려하지 않은 내용이 아쉽다. 특히, 저자는 철학 전공자 임에도 불구하고, 동양문화권에 대한 관심과 시야가 없음이 여실히 드러나는 부분은 '철학서적 읽는 법'편에서 볼 수 있다. 소크라테스,플라톤부터 시작한 서양철학자에 대한 얘기만 많을 뿐, 공자,노자,맹자 등의 동양사상에 대한 사유방식이 담겨져 있지 않아서 동양철학에 대한 독서방향성을 알기 위해 책을 핀 독자라면 조용히 책을 덮으리라 생각든다.

사실, 철학도 동.서양이 명백히 구분되어 있지만, 사실 여러 사료나 증거상황으로만 보아도 서로의 문화권이 무의식적으로 (혹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나마 연결되어 서로에게 융합 그리고, 피드백을 해주는 방식이다. 하지만, 저자가 쓴 글에서의 동양사상가의 부재는 철학에 관심을 가지는 나로써는 무척 아쉬운 부분이었었다. ... 약간의 잡설이 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책을 읽는 것을 추천한다. 이러한 소소한 단점들을 제외한다면 주된 주제가 되는 내용은 참으로 유익하기 때문에...

(단점에 대한 혹은 비판적) 비평을 가하라고 하던 -그렇게 교육한- 저자의 책이 나의 첫번째 비평타겟으로 삼아졌으니 - 아이러니하지만 - 나는 이 책을 통해 제대로 읽고, 생각하며, 실용적으로 사용하고 있지 않은가 한 마음이 든다.

결국, 이 책에서 일관되게 말한 주제, 요점은 책 자체를 수동적으로 읽기보다는 어떠한 주제,명제를 목표로, 통합적인 독서로 여러책을 읽으며 그 핵심을 찾아내는 '신토피칼 리딩'이 아닌가 싶다. 앞으로도 '통합적인 읽기'를 어떻게 응용해보아야 할 지 고민해봐야겠다.

<제공-알라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