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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전문도서

풍아송

지은이
옌롄커
출판사
문학동네
페이지수
616
대상
일반

<<책 소개>>
'인문 서가에 꽂힌 작가들', '옌롄커 선집' 1. 천쓰허가 '괴탄怪誕 사실주의' 작가로 명명하고 류짜이푸가 가장 독보적인 중국 작가로 손꼽은 옌롄커. 주요 작품마다 숱한 쟁의를 불러일으킨 현대 중국문학사의 이슈메이커, '중국에서 가장 폭발력 있는 작가'로 평가받는 소설가. <풍아송>은 옌롄커 부조리 서사문학의 결정판이다.

"베이징 대학을 겨냥했다"는 비난과 "중국 당대當代 문학에서 최초로 지식인계를 전면적으로 다룬 소설"이라는 신화 사이에서 수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공자가 채록했다고 하는 중국 최초의 시가 모음집 <시경>과 거기에서 제외된 사라진 시들을 찾아 연구한 양커 교수, 공들여 쓴 오십만 자 분량의 원고를 완성해 집으로 돌아오지만, 자신의 침실에는 아내이자 동료 교수인 자오루핑과 곧 대학 총장으로 부임할 리광즈가 함께 뒹굴고 있는데

<<목차>>
한국어판 서문 넘쳐흐르는 글쓰기와 열독(閱讀)

1권 풍()

관저(關雎)한광(漢廣)종풍(終風)탁혜(蘀兮)

2권 송()

유고(有瞽)양사(良耜)희희(噫嘻)반수(泮水)

3권 아()

출거(出車)도인사(都人士)시월지교(十月之交)면만(綿蠻)백구(白駒)

4권 풍아송(風雅頌)

5권 풍()

식미(式微)신풍(晨風)염가(蒹葭)동문지분(東門之枌)비풍(匪風)

6권 아()

청청자아(菁菁者莪)사간(斯干)사제(思齊)백화(白華)소명(小明)남산유태(南山有台)

7권 송()

희희(噫嘻)신공(臣工)()유필(有駜)

8권 풍아송(風雅頌)

9권 아()

대전(大田)거할(車轄)습상(隰桑)점점지석(漸漸之石)소변(小弁)상유(桑柔)백구(白駒)원앙(鴛鴦)

10권 송()

()천작(天作)시매(時邁)유고(有瞽)

<<출판사 서평>>
1, 2회 루쉰문학상과 제3회 라오서문학상을 수상한 옌롄커,
중국 당대 최초의 지식인 소설로 불리는 문제작

중국 내에서 가장 뜨거운 작가, 폭발력 있는 작가, 쟁의가 가장 많은 작가로 손꼽히는 옌롄커. 그의 국내외 수상 경력과 여러 나라 대학이나 학회에서의 화려한 문학강연 활동을 보면, 이제 그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세계적 작가임에 틀림없다. 1996년 중편 황금동黃金洞으로 제1회 루쉰문학상 수상, 1997연월일年月日로 제2회 루쉰문학상 수상, 2005레닌의 키스受活로 제3회 라오서문학상 수상 등 자국의 권위 있는 문학상을 휩쓴 것은 물론, 해외에서도 2012딩씨 마을의 꿈으로 타이완 독서인상수상, 전지구 화어華語 10대 양서 선정, 영국 맨아시아문학상최종후보, 파이낸셜 타임즈올해의 책선정과 더불어 사서四書로 프랑스 페미나문학상최종후보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에 문학동네에서 나온 옌롄커의 장편 풍아송風雅頌(2008)은 출간 당시 베이징 대학을 겨냥했다는 비판과 더불어 대대적인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언론에서 대서특필하며 중국 당대 문학에서 최초로 지식인을 소재로 한 소설이라는 평가와 더불어, 또 한번 중국에서 가장 쟁의가 많은 작가라는 화제를 불러모았다. 한국어판에는 저자가 직접 보내온 한국어판 서문과 말미에 부록으로 실은 저자 후기세 편이 실려 있어 이 작품의 창작 과정과 출간에 대한 저자의 변을 맛볼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이번 신간 풍아송에는 저자로부터 직접 받은 자료를 토대로 기존 번역서에 없던 옌렌커 연보를 상세히 수록해 한국 독자의 관심을 북돋웠다. 옌롄커는 현실은 상상보다 더 부조리하다. 글을 쓴다는 건 인생에 대한 도둑질, 죽음이 엄습한 곳에서 생명을 도둑질하는 과정이다라고 했다. 그는 스스로 이 책 풍아송집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술회했다.
몇 년 전 중국에서 이 책이 출판되고 나서 당시 벌떼 같은 비평과 비판, 쟁론에 부딪쳤을 때그저 풍아송은 내 정신적 자서전이라고, 나 자신에 대한 따돌림이자 비판이라고만 했다. 이 작품의 탄생은 내 생명 전체를 관통하는 글쓰기에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작품이 되었다.” ―「한국어판 서문중에서.

중국 최초의 시가 모음집 시경의 체제를 차용한 현대판 부조리 서사문학의 백미
이 책의 제목 풍아송은 원래 시경에 나오는 내용별 분류 체제를 가리킨다. 은 남녀의 애정을 주로 다룬 여러 제후국의 민요민가이며, ‘는 조정의 의식에서 주로 불린 시가이고, ‘은 선조의 덕을 기리는 종묘 제의용 악시다. 옌롄커는 이 체제를 차용해 자신의 소설 형식을 변주했다. 이 소설은 돌림노래처럼 이 세 개의 악장이 돌아가며 반복된다. 시경의 각 시에서 빌린 제목의 낱낱의 장들은 밀도감 있는 심리 묘사와 빠른 이야기 전개로 한 편의 완결된 시적 정경을 만들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