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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도서

새박사 원병오 이야기

지은이
원병오
출판사
우리교육
페이지수
136
대상
조류학자 원병오 박사가 평생 동안 새를 사랑하며 연구해 온 자신의 삶을 직접 이야기해 주는 새로운 형태의 인물 이야기책이다. 저자 스스로가 직접 구수한 입말로 손자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전해 주는 형식이어서 더욱 친근함을 느낄 수 있다. '복방쇠찌르레기'의 다리에 가락지를 끼워 날려 보낸 한국전쟁 때 남북으로 헤어진 아버지와 소식을 나누는 이야기가 진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미디어 서평 모든 사람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일, 자신의 소망을 담을 수 있는 일을 하면서 평생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를 위해서는 개인의 적성, 가정 여건, 사회 환경이 맞아떨어져야 한다.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조건이 바로 개인의 적성이다.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어려서 잘 선택하면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자신의 꿈을 이뤄낼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다. `날아라 찌르레기야'의 주인공인 조류학자 원병오 박사도 그런 삶을 살아낸 사람이다. 남북 이산가족의 슬픔과 소망을 한껏 담아낸 동화 <날아라 찌르레기야>의 주인공인 원병오는 평생을 조류학자로 살았다. 1929년 경기도 개성에서 태어나 여섯 살 때부터 동물학자였던 아버지 원홍구 박사를 따라다니며 나비나 새와 친해졌고, 1950년 한국전쟁으로 아버지와 헤어진 뒤에도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새 연구를 꾸준하게 하였다. 또 분단의 벽을 넘어 아버지를 찾을 수 있는 온갖 방법을 궁리했다. 1965년 자신이 연구하던 `북방쇠찌르레기' 다리에 가락지를 달아 북쪽으로 보냈고, 북한에서 새 연구를 하던 아버지가 이 새를 발견하는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나 서로의 소식을 알게 되었다. 이 북방쇠찌르레기 발견과 연구로 아들인 남한의 원병오 박사와 아버지인 북쪽의 원홍구 박사가 세계 조류학계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한 어린이가 어려서부터 나비도감을 들고 나비를 아 다니는 천진스러운 모습, 어려움 속에서도 다른 사람들의 무관심에 아랑곳하지 않고 꾸준히 새 연구를 하는 진지한 삶의 기쁨, 새도 넘나드는 휴전선 철조망에 가로막힌 이산 가족들의 아픔과 소망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고나서 저학년 어린이들은 새 도감이나 백과사전에서 책에 나오는 찌르레기, 뻐꾸기, 제비들을 찾아보기를 권한다. 동물원에 가서 읽으면서 생각했던 새와 실제 모습을 견주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더욱 좋겠다. 고학년 어린이들은 세계 지도에 쇠찌르레기, 제비, 오리가 날아가는 길을 표시해보자. 나아가 그 새가 날아가는 지역을 한두군데 정하고, 그 지역에 사는 어린이에게 보내는 편지를 써도 좋겠다. <한겨레신문 00/08/12 이주영(서울 삼전초등학교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