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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도서

제임스와 슈퍼 복숭아

지은이
로알드 달/지혜연역
출판사
시공주니어
페이지수
275
대상
초등 4
제임스가 정원에 있는 할아버지 요정으로부터 받은 요술 알갱이를 정원에 쏟아버리자 그 요술 알갱이는 금방 효과를 나타낸다. 제임스는 달콤하고 거대한 복숭아를 타고 마법의 힘으로 엄청나게 커져버린 곤충 일행과 함께 여행을 떠난다. 곤충에 대한 새로운 지식과 제임스의 슬기를 함께 맛볼 수 있다. 독자서평 커다란 복숭아를 타고 여행을 떠나자. 커다란 사자와 함께 뛰놀고, 호박이 마차로 변하고, 소가 나타나 밭 매는 일을 도와주고, 방망이를 휘두르면 시간과 세상이 멈추어 버리고, 하루에 한가지씩 소원을 들어주는 친구를 만나기도 하고... 아마 동화나 만화에서 보았음직한 일이다. 그리고 우리들이 어렸을 때 한 번쯤 꿈꾸었던 일이기도 하다. 어쩌면 지금 우리의 아이들도 똑같지는 않지만, 조금은 허무맹랑한 것을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제임스와 슈퍼 복숭아(로알드 달 글, 지혜연 옮김, 시공주니어 펴냄)"은 갑작스런 사고로 고아가 된 '제임스'라는 아이가 마법할아버지를 만나, 엄청나게 커진 곤충 친구들과 집채만한 복숭아를 타고 영국에서 미국으로 여행을 하며 겪는 모험담을 다룬 이야기다. "제임스와 슈퍼 복숭아"는 아이들에게 재미를 주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매력을 생각해 보았다. 우선 '제임스와 슈퍼 복숭아'에는 아이들과 같은 또래의 '제임스'가 주인공이라는 것이다. 친구들과 놀고 싶어하는 아이, 물컹이 고모한테 괴롭힘을 당하는 불쌍한 아이, 그렇지만 슈퍼 복숭아 속으로 들어가서는 여행을 하면서 슬기롭고 지혜롭게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아이, 결국 세계 모든 어린이들과 친구가 된 '제임스'와 함께 웃고, 울기를 같이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제임스와 슈퍼 복숭아"에 나오는 인물설정에 재미가 있다. 미끌거리는 지렁이, 운동화 끈을 열심히 묶는 지네, 실을 뽑아내는 누에, 초록 메뚜기 등의 곤충들은 평소에 아이들이 쉽게 접하지만 그다지 흥미를 갖거나 좋아하지 않는 곤충들이다. 어쩌면 아이들이 좋아한다고 해도 어른들이 해롭거나 지저분하다고 만지지도 못하게 하는 곤충들이다. 이런 곤충들과 친구가 되어 새로운 과학지식을 전달해 주면서, 갖고 있던 편견이나 오해를 없애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또 "제임스와 슈퍼 복숭아"는 아이들이 곤충과 '제임스'가 여행하는 동안 함께 고민하고 힘을 합하도록 노력을 한다. 어려운 상황이 닥칠 때마다 이겨낼 수 있는 지혜를 모으는데, 곤충들이 커다란 역할을 한다. 쓸모 없다고 생각하던 곤충들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핵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새롭게 다가온다. "제임스와 슈퍼 복숭아"는 외롭거나 친구가 없어서 속상한 아이들이 읽으면 좋아할 것 같다. 또 자신감이 없어하는 아이들이 읽으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으면 더 좋겠다. 책을 옮긴이는 "제임스와 슈퍼 복숭아"를 통해 세상에 존재하는 미물들에 대한 관심과 소중함을 갖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초록 알갱이를 삼키고 싶어하는 아이, 큰 무엇이 되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사람들이 내 주변에는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좀 더 밖에 관심을 갖고 마음을 헤아려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어느 곳에서는 초록알갱이를 집어삼킨 또 다른 무엇이 생겨나고 있을지도... 모르니 말이다. <인터넷서점 http://www.yes24.com / borafog 님이 쓰신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