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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도서

개구쟁이 산복이

지은이
이문구
출판사
창작과비평사
페이지수
194
대상
초등 3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도 동심으로 돌아가 기쁨으로 설레게 하는 시집이다. 이웃을 사랑하고, 가난한 삶과 자연을 사랑하는 시들이 우리의 마음을 밝게 맑게 해준다. 머리 속에서 일부러 꾸며 낸 생각이 아니라, 날마다 생활 주변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일들을 생생하게 시로 썼다. 독자서평 동시란 모름지기 이래야하지 않을까 손춘익선생님이 이문구의 동시를 보면서 평한 이야기를 잠깐 들춰보니 이런 구절이 있다. "동시란 모름지기 쉬운 가락으로 깊은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한다면 이문구 선생의 동시야말로 참으로 동시다운 동시하고 하겠습니다." 아이들에게 어떤 시를 좋아하느냐고 물어보면 학교 읽기 시간에 머리 쥐어짜며 외웠던 시 한편 달랑 외는 게 답의 전부다. 그 시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드는지를 묻기라도 할라치며, 그런건 몰라요라는 대답이 전부다. 어째서일까? 그건 학교에서 배우는 시들이 아이들의 생활과 떨어져있기 때문이고, 시를 읽을 때 가슴이 아니라 머리로만 외우려하기 때문이고, 시의 정서와 분위기를 읽어내는 것이 아니라 글자만 달랑 읽고 넘어가버리기 때문일게다. 아이들에게 읽힐만한 시, 어른이 읽어도 가슴이 뿌듯해지는 동시를 찾기는 쉽지 않다. 게다가 동시를 쓰는 이들이 대부분 어른들이다보니 아이들의 정서나 마음을 잘 드러내고 있는 시들을 찾기가 힘이든다. 소설보다 더 함축적이고, 더 개인적인 것이 시인지라 그런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이문구선생님의 시를 보고있으면 나이를 잊고 어린시절에 대한 즐거운 기억에 빠지게 된다. 시집의 타이틀로 내건 개구쟁이 산복이만 보더라도 그렇다. 얼굴에 까맣게 흙먼지 묻혀가면서 노는 귀여운 아이의 모습을 머리속으로 그려가면서 읽다보면 지나간 내 모습이기도 하고, 내 옆의 조카 녀석의 지금의 모습이기도 하다. 그러니 어른이나 아이나 함께 즐겁게 읽을 수 있다. 또한 개구쟁이 산복이 시집에 실린 시들은 모두다 쉬운 말로 쓰여있다. 6살짜리 조카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말이다.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시니까 맞춤법에 굳이 억지로 끼어맞출 필요는 없다. 하지만 뒤에 붙어있는 해설은 맞춤법에 맞게 적용되어야하지 않을까 싶다. 인상깊은 구절: 개구쟁이 산복이 이마에 땀방울 송알송알 손에는 땟국이 반질반질 맨발에 흙먼지 얼룩덜룩 봄볕에 그을려 가무잡잡 멍멍이가 보고 엉아야 하겠네 까마귀가 보고 아찌야 하겠네 <인터넷서점 http://www.yes24.com / r1848 님이 쓰신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