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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도서

꽃 피우는 아이 티스투

지은이
모리스 듸뤼옹/나선희역
출판사
길벗어린이
페이지수
178
대상
초등 3
세상을 아름다운 꽃으로 바꾸는 신기한 초록색 엄지를 가진 소년의 이야기다. 티스투의 손끝이 닿는 곳마다 꽃이 피어나고 사람들은 희망과 평화와 사랑을 느끼게 된다.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곧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이며, 이것이 사람에게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독자서평 아이의 숨은 재능을 찾아주는 교육 꽃피우는 아이 티스투라는 이 제목의 책을 처음 본것 중학교 때였던 걸로 기억한다. 그때는 초록색 엄지소년 티쭈라는 제목이었던것 같다. 처음엔 다른 책인가했는데, 번역의 차이일 뿐 같은 내용의 책이었다. 티스투는 정말 이상한 재주를 가진 아이다. 티스투의 초록색 엄지손가락으론 세상에 떠돌아다니는 꽃씨에게서 꽃을 활짝 피워낼 수 있다. 티스투는 자기 재주를 다른 사람을 위해서 이용한다. 질서유지란 이름아래 어두운 곳에 갇혀있는 죄수들을 위해서 감옥을 꽃으로 감싸고, 병원에서 시름시름 아파하는 병자들을 위해서도 병원 가득 꽃을 피워낸다. 티스투 덕택에 사람들은 잃어버렸던 웃을 되찾고, 희망을 되찾는다. 게다가 무기를 만들어 파는 아버지에 맞서 모든 무기들에서 총알대신 꽃들이 튀어나가게도 만든다. 때문에 사람들이 사는 세상에서 전쟁은 사라진다. 대강의 이야기를 듣거나 책을 읽고나면 '전쟁이나 싸움 때문에 상처받는 사람들을 돌봐주는 티스투의 고운 심성'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다. 그리고 무기에서 튀어나오는 꽃 무더기를 생각하면 절로 웃음이 나기도 한다. 하지만 6학년 사촌동생은 이 책에서 재미있고 신기한 상상력만을 본 것은 아니었나 보다. 그 녀석은 이 책을 다 읽고 나더니 "나도 무스티슈 할아버지 처럼 나의 숨겨진 재능을 찾아주는 선생님을 만났으면 좋겠어." 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이 말을 듣고 깜짝놀라면서 의미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왜 그런 생각을 했을까하고 말이다. 티스투가 처음부터 사람들에게 환영받았던 것은 아니다. 학교에서는 '도대체 가르칠 수 없는 아이'로 찍혀서 집으로 돌아오고 때문에 부모들은 걱정이 태산이다. 하지만 티스투의 숨은 재능(초록색 엄지손가락을 가졌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꽃을 피워낼 수 있다는 것)을 알아보고, 티스투의 재능을 키워준 분이 있었다. 무스티슈 할아버지. 정원사 무스티슈 할아버지는 인생의 숯한 고비들을 겪고, 희비애락을 견뎌낸 어른의 자상함으로 인자함으로 학교에서 내놓은 티스투의 재능을 발견한다. 그리고 티스투가 재능을 여러 사람의 행복을 위해서 쓸 수 있도록 이끌어주신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비밀로 하고 말이다. 만약 티스투가 무스티슈 할아버지를 만나지 못했다면 어땠을까? 귀엽고 예쁘지만 못난 아이로 대접받았을 지도 모른다. 우리 교육은 어떠한가. 아이들의 숨어있는 재능을 찾아주기 보단 남들과 똑같이, 남들이 피아노를 하면 피아노를 배우러 가고, 남들이 태권도를 하면 너나할 것 없이 태권도 도장으로 찾아간다. 그뿐 아니다. 학교에서 남들과 다르다는 건 곧 왕따가 됨을 의미한다. 친구들 관계에서뿐 아니라 선생님들도 유난히 튀는 아이는 그리 달가와하지 않는다.(물론 모든 선생님들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현실에서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이 숨은 재능을 발견한다는 것이 가능하겠는가. 어쩌면 사촌 동생의 지적은 어른들의 무관심과, 선입견 때문에 위축되고, 사라져가는 아이들의 숨은 재능에 대한 아쉬움이 담겨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책을 읽고도 나와는 전혀 다른 의미를 찾아낸 녀석이 대견스럽다. 그리고 아이와 함께 생각하지 못한 내 자신이 부끄럽기도 하다. 꽃피우는 아이 티스투란 책은 내게 재미뿐만 아니라 나를 돌아보고, 반성케하고,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책읽기를 할 수 있도록 깨우쳐준 책이며, 동시에 동생녀석과 보다 많은 교감을 나눌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고마운 책이다. <인터넷서점 http://www.yes24.com / r1848 님이 쓰신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