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로부터 흘러든 오염물질을 정화하여 지구의 허파 역할을 하는 갯벌.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가는 바닷가 갯벌의 모습을 컬러사진과 함께 조망한 책, 걸어다니는 물고기 말뚝 망둥어를 미롯해 갈대를 먹는 갈게, 조개들의 슬픈 사연, 피뿔 고둥 할아버지의 교훈, 백가지 무늬를 가진 백합 등을 소개했다. 미디어 서평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환경의 오염으로 심각하게 파괴되고 있는 갯벌과 인간의 미래에 대해 동화적 기법으로 구성한 교양 과학도서. 지난 17년 동안 전국의 갯벌을 탐사-연구해 온 저자는 딸 하늬와 가공의 남자친구 영수를 내세워 함께 갯벌여행을 떠나면서 갯벌과 갯벌생물들을 소개한다. 갯벌여행을 통해 몰랐던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뜬 주인공들은 어른들이 어떻게 개발이라는 명분으로 갯벌을 죽이고 사라지게 하는 지 스스로 깨달은 뒤 근원적인 문제를 제기하기도 한다. 이 책은 생생하게 살아 있는 원색 사진정보와 재미난 동화형식이 조합된데다 질감있게 표현된 일러스트가 어린이들에게 갯벌 세상으로 흠뻑 빠져들게 한다. 저자는 "자연사랑은 그것을 접하고 만져 보고 이해하며 그 속에서 살아가는 생명들을 친숙하게 바라보는 것"이라고 말한다. <세계일보 화제의 책 0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