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식 할머니와 같이 살게 된 소년과 그 할머니의 이야기이다. 아주 잔잔하게 그리고 담담하게 이야기하면서도 진한 감동을 준다. 할머니와 소년은 서로 다른 생각과 생활 방식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소년은 욕 잘하고 목소리가 큰 할머니를 창피하게 여기기도 한다. 하지만 당당한 할머니를 조금씩 이해하고 깊이 사랑하게 된다. 미디어 서평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은 꼬마 칼레는 혼자 사는 할머니의 집으로 들어간다. 할머니는 목소리가 크고 정의감이 강하며 누구에게든 지는 법이 없다. 칼레와 할머니는 같은 집에 살면서 서로 삶의 방식이 달라 사사건건 부딪친다. 할머니는 옛날 이야기 하기를 좋아하지만 칼레는 관심이 없다. 칼레가 동무와 놀다가 바지가 찢어지자 할머니는 '범인'을 찾아내 변상을 요구하려 하지만 칼레는 거기에 반대한다…. 독일 청소년문화상을 받은 <할머니>는 티격태격하던 할머니와 손자가 차츰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그렸다. 칼레의 관점으로 진행되면서도 이야기의 끝에는 할머니의 독백을 덧붙어 놓았다. <한겨레 어린이책 99/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