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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도서

인터넷을 움직이는 사람들

지은이
로버트 리드
출판사
김영사
페이지수
360
대상
웹의 탄생과 진화, 그리고 비즈니스 도구로의 비약적인 성장을 주도한 8명의 온라인 혁명가, 그들의 열정과 환희를 집대성한 역동적인 초기 인터넷 역사 실록. 여기에는 인터넷이 전세계 컴퓨터와 기업의 업무 기반을 장악한 오늘을 가능하게 했던 웹 천재들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미디어 서평 웹세계 신화창조 8명의 `선구자 열전` `야후!`를 모르는 사람은 드물다. `제리 양`이 누군지 아는 사람도 드물다. 제리 양은 10살 때 홀어머니 손을 잡고 미국에 가서 `야후!`를 개발한 대만 사람. ` 야후!`는 `웹의 전화번호부`로 정보의 바다(인터넷)에서 바늘 조차 찾게 해주는 검색 엔진. 제리 양은 ``일을 하는 게 눈으로 덮인 가파른 언덕을 처음으로 스키를 타고 질주하는 것 같다``고 말하는 일 중독자. 그의 회사는 95년 말 일본 신흥 재벌 소프트 뱅크의 창업자 손정의씨가 투자하면서 안정되었고 출판과 방송 사업에도 진출한 복합 미디어 회사로 성장했다. 19세기 중반 `골드 러시` 이후 섬광 같은 창의력과 불 같은 열정으로 무장한 젊은이들이 불나비처럼 달려드는 저 미답지엔 뭐가 있는가. 마크 안드레센은 간디 이후 타임지에 맨발로 등장한 첫 표지 모델. 인터넷 항해의 조타수인 네비게이터를 개발한 `제2의 빌 게이츠`다. 9살 때부터 도서관에서 컴퓨터 책을 빌려 읽고 대학 시절 컴퓨터 회사에서 시간당 2,000원짜리 아르바이트를 한 게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션즈` 창업의 원동력이 됐다. 롭 글래서는 벙어리이던 인터넷이 말하고 노래할 수 있도록 만든 `프로그레시브 네트위크스`라는 회사의 창업자다. 대학 시절 IBM에서 인턴 사원으로 일해본 그는 대기업 근무가 자신의 체질에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창업, `1920년대(라디오)와 90년대(인터넷)의 만남`이라는 리얼 오디오를 개발했다. 그가 만드는 리얼 비디오가 앞으로 TV업계의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아리엘 몰러는 음악 마니아 출신. 고교시절 디스크자키로 일하고 대학 졸업 후 일본 건설 현장에서 막일을 하다가 `그래 인터넷이야`라는 깨달음 끝에 `I/PRO`를 창업했다. 그 회사는 인터넷 광고·마케팅 시장의 최고 조사 기관의 하나다. 인터넷과 접목된 광고 시장은 세계적으로 3천5백억 달러 이상의 규모. 그는 어떤 웹 사이트에 광고를 실어야 광고효과가 큰지를 찾아주는 일로 떼돈을 번다. 이밖에 `디지털 혁명`이라는 신조어를 처음 사용하면서 94년 인터넷 잡지 `핫와이어드`를 창간한 앤드루 앵커, 인터넷의 `테드 터너`(CNN창업자)를 꿈꾸는 할시 마이너, `가상 현실 모델링 언어(VRML)`의 창시자로서 인터넷상에 3차원 영상의 가상 현실을 실현시킨 마크 페스치 등이 소개된다. 이들은 ``내가 진정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으므로 나중에 실패해도 아쉬움은 없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한다. 스스로를 사업가라기보다는 디지털 혁명가라 고 여기는 것일까. <경향신문 98/10/1 김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