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선택 > 권장도서 > 청소년

권장도서

사이버 스페이스

지은이
요안나 뷔크/김찬규 역
출판사
이두
페이지수
176
대상
사이버스페이스-20세기 후반의 신조어이자 신세계로서, 컴퓨터 기술로 접근가능한 정보의 신대륙. 인간의 상상력과 인간의 기계 사이의 접촉이라는 제약만 빼면 아무런 제한도 없는 이 가상공간은 어느 누구에게나 의미있는 것이다. 독자서평 무엇이 세계를 움직이는가 - 사이버스페이스 1. 탈레스를 ‘철학의 아버지’로 일컫는 까닭 탈레스(Thales)를 기억하시는지요? ‘만물의 근원은 물’이라고 했던 철학자, 탈레스 말입니다. 뭐, 탈레스를 최초로 피라미드의 높이를 구했던 학자로, 또는 일식을 예언해서 전쟁을 종식시켰다는 이야기로서 기억하실 분도 있을 테지요. 그렇다면, 탈레스가 ‘철학의 아버지’라는 사실은 알고 계셨는지요? 그저 ‘만물의 근원은 물’이라고 했을 뿐인 그가 왜 ‘철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것일까요? 학창시절을 지나고서야 안 사실이지만, 그것은 탈레스가 설파한 만물의 근원에 대한 이해 그 자체에 있지 않고, ‘세상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하는 질문을 최초로 던졌기 때문입니다. 좀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탈레스는 처음으로 ‘우주의 근원물질(arche)이 무엇인가’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였고 그 해답을 구함에 있어서도, 신화나 시인들의 영감등에 호소하지 않고, 오로지 자연 현상을 면밀히 관찰하고 분석한 학자였던 것입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그는 과학사의 첫페이지를 장식하기도 합니다. ‘닮은 꼴의 정리’도 있고 하니, 수학사에도 빠뜨릴 수 없겠군요. 수학적 증명, 추론, 그리고 정리를 확립함으로써 사제들의 비밀스런 세계에 묻혀 있던 지식이 마침내 밖으로 나오게 된 것이야 말로 탈레스의 공로이지요. 2. 이두 아이콘 총서, <무엇이 세계를 움직이는가> 시리즈 세상을 살아가면서 불쑥불쑥 생기는 궁금함! 이런 저런 물음들이 내게 처음으로 찾아든 것이 아니었을텐데, 그 답을 구하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스스로 해결하지도 못하고, 이리 저리 둘러보아도 딱히 답변해 줄 사람이 없게 되면, 찾게 되는 것은 바로 책! 도서관 혹은 서점에서 한참동안 궁금히 여겨온 것에 대하여 답변을 혹은 그 단서를 제시하는 책을 발견하는 즐거움이란! 하지만, 내가 찾고자 하는 책을 딱 발견하기가 어디 쉽던가요? 그런 의미에서, 이두 아이콘 총서, <무엇이 세계를 움직이는가>의 발견은 작은 기쁨이었습니다. 이 시리즈는 ‘무엇이 세계를 움직이는가’ 하는 만만치 않은 화두를 탈레스처럼 던져놓고, 문학·예술, 정치·경제·사회, 자연· 응용과학, 종교·철학, 심리학에서 주목할 만한 내용, 인물을 제목들로 한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는데, 우주(Universe), 페미니즘(Feminism), 유전자(DNA), 재즈(Jazz), 스티븐호(Hawking), 촘스키(Chomsky), 엘비스 프레슬리(Elvis)등이 그 책 들의 제목입니다. 이 시리즈는, 그 분야에 대해서 어느 정도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보기엔 다소 유치하게 보일 수 있는 책입니다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겐 미처 모르고 지내던 분야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시킬 수 있거나 그 단서를 제공하는 훌륭한 입문서 역할을 톡톡히 합니다. 삽화(만화)를 위주로 하여 최대한 쉽게 이해시키고자 하면서도, 주제에 대한 큰 흐름을 놓치지 않고 있는 점, 제가 이 시리즈를 소개드리는 이유입니다. 저는, 평소 미국 IDG BOOKS의 시리즈나, (국내는 ‘천재 A반을 위한~’, ‘천재B반을 위한~’시리즈로 번역 출간), QUE, alpha books의 시리즈 같은 입문서가 국내에서도 많이 발간되었으면 하고 생각합니다. 이원복 교수의 <새먼나라 이웃나라> 시리즈에는 찬사를 보내기도 하구요. 훌륭한 입문서야 말로, 우리의 인식 지평을 넓힐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만들어 주고, 그 분야의 저변을 넓혀, 보다 깊이있는 책이 출간되는 풍토를 제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3. 무엇이 세상을 움직이는가-사이버 스페이스 오늘은 이 시리즈 중의 한권 <사이버 스페이스>를 간략히 소개드리겠습니다. 이 책은 최근 들어, 가장 많이 듣게 되는 용어 중의 하나인 ‘사이버 스페이스’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용어의 기원으로부터 시작하여, 이 용어가 보편화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전개된, 통신 기술의 발전 과정과, 정보 산업의 성장을 설명합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그친다면, ‘컴퓨터/통신 개론’ 개요에 지나지 않않겠지요. 이 책은 사이버스페이스라는 개념에 바탕이 될 내용들을 ‘미디어의 발달사’ 측면에서, 즉 언어, 글의 출현부터, 구텐베르크 인쇄 혁명, 산업혁명을 거쳐 전화, 텔레비전, 컴퓨터로, 인터넷의 보급, 그리고 사이버스페이스가 논의되는 오늘날에 이르기까지의 주목할 만한 일들이 사회· 정치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기에, 주제에 대한 큰 흐름을 놓치지 않는 이 시리즈의 미덕을 비교적 충실하게 지켜냅니다. 그리고, 사이버스페이스, 그 미래의 가능성에 대해서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 책을 끝마칩니다. 한편으로는 다음과 같은 우울한 경고도 곁들이면서 말입니다. <1984>에서 보여준 ‘빅 브라더’에 대한 오웰의 경고가 현실로 나타날지 누가 알겠는가? 이번 주말에는 ‘무엇이 세상을 움직이는가’에 대한 단서를 한번 찾아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글쓴이(e-architect@mail.com)의 주관심은 문화,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현재 컴퓨터 회사에서 기획일을 하고 있음 <인터넷서점 http://www.yes24.com withyou7 님이 쓰신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