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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도서

진보는 죽은 사상인가

지은이
막스 갈로 외/홍세화
출판사
당대
페이지수
148
대상
미디어 서평 `20세기가 이룩한 진보는 인류에게 유토피아를 꿈꾸게 하였는가? 아니면 인간성의 파괴를 가져왔는가? ` `포스트` 증후군이 사상계를 떠돌고, 대량 살상 무기와 환경 파괴, 그리고 인종 청소가 세기말의 혼돈을 부채질하고 있는 시대에 인류 앞에 놓인 화두다. `진보는 이제 죽은 사상인가.` 미국의 언론인 윌리암 파프가 「월드 폴리시 저널」에 던진 질문이다. 이에 에드가 모랭, 막스 갈로 등 프랑스의 지식인들이 <르 몽드>지에 답한 글들을 모았다. 옮긴이는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를 쓴 홍세화씨. 근대 세계에서 진보는 노동력의 해방, 종교적인 속박으로부터의 분리, 과학적 지식에 의한 삶의 개선을 뜻했다. 그러나 아우슈비츠로 대표되는 근대 이성의 잔혹성과 자유주의적 자본주의의 실패, 그리고 현실 사회주의의 파산은 진보가 하나의 신화에 불과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그렇다면 진보는 진정 죽었는가. 논자들은 역사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불확실성의 몫이 있음을 인정하면서 새로운 진보의 개념과 인간성을 제시한다. 저술가인 브뤼크네는 이미 결정된 것의 해결책을 거부하는 민주주의의 유효성을 내세운다. 녹색당 정책 이론가인 리피에는 진보의 미래 가치로서 자율, 연대, 그리고 생태론적 책임을 들고 있다. 결국 진보는 죽은 사상이 아니라, 진보를 위한 투쟁이 우리의 의무이자 또한 인간 존재의 증거라고 파프는 말한다. 그러므로 세기말에도 휴머니즘과 끊임없는 수정 과정으로서의 과학 정신은 여전히 유용한 가치로 살아남을 것이다. <출판저널 97/09/05 박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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