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선택 > 권장도서 > 청소년

권장도서

위험사회

지은이
올리버 벡/홍성태
출판사
새물결
페이지수
383
대상
중학생이상
문화 담론에 대한 활발한 논의를 주도하고 있는 새물결 출판사의 근대학 연구총서 시리즈 중 울리히 벡의 위험사회론을 포괄하는 저서. 2차 대전 이후의 근대를 상징하는 파시즘에 대한 현대의 난제를 깊이있게 다루고 있다. 히틀러의 정권장악과 그를 둘러싼 파시즘의 태동과 성장 등을 예로 들며 파시즘의 속성에 조심스레 다가 선다. 독자서평 성찰적 근대화, 하위 정치를 향하여 인간은 진보하는 존재다. 이성의 힘을 빌려 인간이란 존재는 원시시대부터 현재까지 끊임없는 발전을 추구하여 현재에 이르렀다. 이러한 과정은 이성의 합리성에 기반해 철저히 규범적이고 제도적인 발전이었다. 또 제도적인 규범적인 발전은 인간이란 존재를 틀에 박힌 존재로 만들어 버렸다. 발전이란 미명하에 인권은 점점 상실당했고, 근대화란 미명하에 생태계는 파괴되었다. 과학의 합리성, 인간의 이성이 무규범의 지대 속에 틀어 앉아 모든 것들을 자신들의 지휘하에 두어 버렸다. 위험사회란 바로 이런 근대화의 비합리적이고 모순된 측면을 말한다. 인간을 위한 진보, 발전, 합리화란 것들이 오히려 인간을 퇴보, 비합리성으로 몰아가고 있는 사회, 바로 이것이 독일의 저명한 사회학자 울리히 벡이 말하고 싶은 위험사회의 진실이다. 언제부턴가 환경, 인권, 문화 등이 전지구적으로 문제가 되었을까? 영국의 광우병, 아프리카 난민, 보트 피플의 인권, 문화적 충돌 등이 왜 우리에게 문제가 되는 것일까? 이러한 문제들은 단순히 한 차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전지구적인 확산으로 인해 한 국가에만 머무를 수 없다. 위험 사회는 기본적으로 지구화(Globalization)에 바탕을 두면서 한 사회의 제도적·규범적인 측면에 비판을 가한다. 한 사회란 인간이 만든 제도와 규범처럼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아가듯 작동하는 것이 아니다. 수학 공식처럼 딱 들어맞는 것이 아니다. 사회란 기계처럼 어떤 영향에 대해 어떤 예상된 결과를 내놓지 않는다. 사회란 유기체다. 인간의 몸처럼 노출되어 있는 존재이고, 어떠한 영향에 어떠한 결과를 내놓을지 모르는 유기체인 것이다. 예측가능성이 아닌 비예측가능성이다. 사회란 이런 것이거늘, 우린 한 사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위험을 제도를 통해 하위층으로 몰았고, 그런 위험들은 부의 분배가 아닌 위험의 분배를 떠맡겼다. 근대화의 대표적 산물인 개인주의는 한 개인의 부와 행복을 위한 것으로 탈바꿈하면서, 황금 자본주의를 대표하는 주자가 되었다. 계급과 빈부의 차는 개인주의의 미명하에 정당화 되었으며, 공공성이란 비합리성을 대표한다고 철퇴를 맞고 죽었다. 전지구화라는 변혁속에서 인간은 근대화란 미명으로 너무 많은 것들을 죽였고, 여전히 죽이고 있다. 경제성장, 과학발전, 서구 따라잡기, 개인의 자유 확대란 것들이 오용되고, 본래 의도를 상실하고 있다. 저자는 이런 측면을 바로잡고, 사회의 생태를 이해하라고 근대화에 대한 반성을 하라한다. 성찰을 통해 근대화의 근대화를 이루라고 한다. 근대화는 인간을 위한 것이거늘, 인간을 위험으로 몰아 넣는 근대화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라 한다. 정치 또한 이와 같을 것이다. 선의의 정치, 민주 정치, 국민을 위한 정치, 이 모든 것의 기본적인 목표는 인간이다. 인간의 존재를 벗어버린다면, 이것들은 의미를 상실할 것이다. 한 사회의 기본 동학의 중심에는 인간이란 존재가 황금비율에 딱 들어맞게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하위 정치는 제도권내의 정치가 아닌 제도권밖의 정치를 위한 것이다. 인간의 문화, 사회, 환경이란 제도 내에서 인과법칙이 아닌 비인과성에 의해 작동한다. 근대화에 대한 비판에 그치지 말고 근대화에 대한 반성을 통해 생태적 사회, 인간적 사회, 성찰적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 저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그것인 게다. <인터넷서점 http://www.yes24.com cobanet 님이 쓰신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