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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도서

노동의 종말

지은이
제래미 리프킨
출판사
민음사
페이지수
437
대상
노동의 종말은 과연 올것인가. 기술 천국의 시대에서 이러한 생각들을 가져볼 수 있는 지금 하이테크 미개척지로 이동하고 있는 세상에서는 과연 더 이상 농부가 필요없어 질 것인지 첨단 기술의 승자와 패자는 과연 누가 될 것인가 사회적 경제의 시각으로 조망한다. 미디어 서평 21세기 정보화 사회에 대한 막연한 낙관을 반박하면서 첨단 기술에 의한 산업 변화가 대량 실업으로 이어져 노동의 종말을 가져올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저자가 노동의 종말을 예측하는 이유는 앞으로 신기술의 개발에 따라 일자리를 잃은 노동력을 흡수할 새로운 직업이 더 이상 창출되지 않아 블루 칼라가 소멸된다는 점에 있다. 현대 첨단 기술이 미치는 사회적 변화의 양상을 살펴 보면 새로 출현하는 직업 부문으로는 컴퓨터프로그래머 컨설턴트 교육자등소수의 엘리트로 구성된 몇몇 지식 노동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 현상은 이미 세계 곳곳에서 농업 제조업 서비스등 부문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 전세계 노동력의 감소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저자는 노동력의 감소가 보다 심각한 문제로 이어져 하이테크 산업의 정보 기술을 장악한 소수와 직장 없는 다수라는 두 개의 대립적인 집단으로 사회가 분해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여기에서 요청되는 것은 사회 조직의 근본에 대한 새로운 사고로 저자는 정부 등 공공 부문과 시장 사이에 있는 제3부문의 형성에 주목하고 있다.환경운동 재난구조등 자원봉사 조직 공동 체가 여기에 해당된다. 이 책은 자발적 공동체로서 제3부문이 미국 GNP의 6%이상을 점유하고 총고용의 9% 정도를 차지하는 경제 활동을 해왔다는 자료를 제시한다.아직은 미약하지만 그 성장속도는 다른부문 보다 훨씬 빠르다는 주장이다. 저자는 공동체 서비스 활동을 전통적 노동에 대한 혁명적 대안이라고까지 강조했다. 이 활동은 본질적으로 경제적 손익보다 사회적 결과를 우선시하는 「사회적 경제」라는 개념으로 정리된다.이 책은 이 사회적 경제를 확대하려는 사회계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동아일보 96/03/21> 앨빈 토플러, 후쿠야마, 헌팅턴, 마빈 해리스,제레미 리프킨의 이름이 연상시키는 것은? 나는 이들을 현대식 예언자라고 부르고 싶다.경영학에서 인류학, 물리학, 철학 등 전공 분야는달라도 그들은 한결같이 오늘과 어제의 재료를 가지고 ‘∼할 것이다 ’, ‘∼될 것이다 ’같은 말투를 써가며 미래사회를 조망하려 한다. 현대식 ‘예언자’ 가운데 제레미 리프킨은 내가 어렸을 때 벌써 열역학 제2법칙에 바탕을 둔 ‘엔트로피’라는 책을 썼는데 요즘처럼 쓰레기가 말썽을 부릴 줄 알았다면 대학 다닐 때 조금 더 샅샅이 읽어둘 걸 그랬다. 그의 새로운 저서 ‘노동의 종말’(민음사)은 노동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앞으로의 사회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를 조망 하는 책이다. “과거에는 신기술이 특정 부문의 노동자를 대체하면, 대체된 노동력을 흡수하는 새로운 부문이 항상 출현해왔다. 오늘날 농업, 제조업, 서비스업이라는 경제의 전 부문이 기술의 대체를 경험하고 있고 수많은 사람들을 실업자의 대열로 몰아내고 있다.(중략)비록 일부 부문이 성장하고 있기는 하지만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혁명의 와중에서 해고될 수억명 중 단지 일부분이라 도 흡수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이어서 그는 생산관행의 재구축과 인간 노동의 영구적인 대체는노동자들의 생활에 비극적인 조종을 울리고 있다고 예언자답게 비장한 음조로 말한다.미래의 인류는 첨단 기술세계를 지배하는 극소수 엘리트 집단과이 세상에서 불필요하고 스스로 희망도 없이 살아가는 거대한 실업자 집단으로 나뉘어 파멸의 길로 들어선다는 게 리프킨 예언 자의 경고다. 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그가 대안으로 제시하는 것은 제3부문이라는 개념이다. 생산성이나 기계로 대체할 수 없는 친밀한 인간관계,동료애,형제애적 연대,봉사정신에 입각한 사회적 경제­쉽게 생각하면 노동(일)을 통해 사람답게 살고 사람임을 느끼고 사람과 교류하고 남을 배려하던 우리 농촌사회 같은 것이겠다­가 그가 제시하는 모델이다. 분권적이고 인간적인 사회. 일에 넋을 빼앗겨 ‘빨리빨리’하다가 꽈당 무너지고 쿵 쓰러지고 돌연히 쫓겨나는 중앙집권식 능률 일변도, 진보 일변도의 사회가 아니라.예언자들 역시 당분간은 우리와 같이 살아야 하니까 그의 예언대로 미래에 비극이 벌어진다해도 함께, 정답게 맞아들이면 될 일이다.그래서 삼엄하고 협박에 가까운 예언일수록 읽는 즐거움이 많아 진다.<문화일보 97/09/03 성석제 소설가> 돈」보다 「공동체유지」 중시하는 새 가치 필요 기술정보화 시대는 인간들의 삶에 편리함과 풍요를 가져다 주었지만 그 대가를 요구하고 있다. 산업자동화에 밀려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있으며,앞으로 그 숫자는 더욱 늘어 날 전망이다. 작게는 생계유지,크게는 인류사회 공헌이라는 보람을 주며 인간존재의 의미를 확인시켜준 노동을 하루아침에 박탈당한다면 인간에 게 편리함이나 풍요로움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최근 출판된 「노동의 종말」(민음사간)은 인류가 처한 이러한 현실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나름대로의 대안을 제시고 있는 중량감 있는 책이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정보혁명을 제3의 물결로 규정하고 21세기를 장미빛으로 그린 것에 비해,「노동의 종말」의 저자 제레미 리프킨은 대량실업으로 존재 의미부터 흔들리는 인간의 암울한 미래를 예견한다. 「엔트로피」의 저자로 국내에 알려진 리프킨은 이 책에서 인간의 노동은 서서히,필연적으로 감소해가는 역사적 전환기에 진입하고 있다고 진단한다.30년대 대공황 이후 계속 늘어난 실업자수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8억을 상회하고 있다는 것.그 주범을 첨단기술,정보화사회,경영혁신으로 꼽고 있는 저자는 농업 제조업 서비스 부문에서의 노동자수 감소실태를 구체적으로 예시하고 있다. 또 기술혁명과 정보사회가 인간 사이의 새로운 불평등을 초래,인간집단을 어떻게 분열시키는지를 추적하고 있다. 세계 경제와 기술을 통제하는 소수의 정보엘리트집단과 그의 피해자인 다수의 영구 실업자집단의 출현이 그것. 문제의 심각성은 이러한 실업자집단이 범죄와 폭력의 무법적 하위문화를 형성,중앙정부를 위협하 고 국제정세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는 데 있다.기술정보혁명의 선악,명암을 다각도로 짚어내고 있는 저자는 그러나 앞으로 인간이 자유와 여가를 즐기는 삶을 살 수 있느냐 없느냐는 전적으로 인간 자신에게 달려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대안으로 우선 인간가치의 변화와 새로운 사회계약의 필요성을 피력한다. 노동의 시장가치에 의해 결정되던 기존의 인간가치 평가에서 탈피,공동체 유지를 위한 자발적 조직과 노동을 장려하고 이에 가치를 부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새로운 사회계약은 자원봉사와 공동체서비스에 대한 임금지불을 위해 선행되어야 할 조건.또 엘리트집단은 소외그룹을 위해 기술혁명의 혜택을 골고루 분배하고 인류의 형제애와 친밀감을 높여갈 때만이 「인간 없는 문 명사회」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세계일보 96/03/21 이미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