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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도서

이방인

지은이
알베르 까뮈
출판사
소담출판사
페이지수
131
대상
태양빛이 눈부셔서 살인을 저지른다는 비논리적, 아니 논리체계로 감히 설하기 어려운 인간의 부조리함에 대한 통열한 작가의식. 뫼르소의 행위 속에 감추어진 삶과 죽음의 경계에 대한 근원적인 공포와 적개 그리고 아무도 알 수 없는 진정한 삶의 의미를 다시 한번 부조리라는 틀에 가두는 소설적 장치들이 안의 곁그림 - 후기 인상파부터 입체파에 이르는 - 과 어울리며 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독자서평 부조리한 세계, 부조리한 저항 '이방인'이라는 단어는 종종 낭만적이고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낸다. 아마도 '에뜨랑제'라는 옷 상표도 있지 않았던가? 그런 느낌을 까뮈의 소설 '이방인'은 지워주었다. 이방인은 정말로 고독하다. 내적으로 계속 쌓여 가는 그 괴리감은 주의 깊게 관찰하고 공감하는 사람에게만 눈에 띈다. '도둑맞은 편지'는 그것을 알아볼 혜안을 가지고 있는 사람만 볼 수 있듯이. 그러나 나는 까뮈의 생각, 또는 감성에 많이 공감하고 있지는 않다. '이방인'이나 '구토'에서 나타난 철학적인 이방인이란 느낌을 내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인가? 사실 나는 내가 어색하게 느끼는 문제들에 있어서만 낯설게 느낄 뿐 그렇지 않은 부분에서는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게 보인다. 뫼르소가 어머니의 죽음에 대해 건조한 감정을 가지는 것이나, 살인을 우연적으로 저질렀다는 변명 등은 내가 거의 공감할 수 없다. 가족은 그 반동성에도 불구하고 아직 나에게는 소중한 어떤 것으로 느껴지며 자신의 목숨이 소중한 만큼 타인의 목숨도 소중한 것이라면 살인은 변명거리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진짜 이방인이었을 그 아랍인은 왜 죽어야 하는가?) 사람은 자신이 중심부에 있을 때는 문제점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가 변두리로 쫓겨나면 자각하게 되는 것이므로 사회로부터 이렇다 할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는 초라한 샐러리맨 뫼르소가 세계 전체에 대해 이방인이라고 느끼는 것도 수긍이 가기는 하지만 그를 완전히 변호하고 싶지는 않다. <인터넷서점 http://www.yes24.com / redist 님이 쓰신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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