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영국의 초록빛 켄트 시를 배경으로 바위종다리의 삶을 그리고 있는 자연 소설이다. 암바위종다리의 삶을 중심으로, 뻐꾸기·여우·고슴도치 등 주변 동믈들과 그 주위에 살고 있는 인간들의 삶이 씨줄과 날줄로 얽혀 소박하면서도 아름다운 무늬를 만들어낸다. 추운 겨울 모진 추위와 배고픔을 이기기 위한 치열한 생존경쟁과 그 속에서 살아남아 따뜻한 봄을 맞이하는 기쁨, 두려움과 설레임이 뒤섞인 짝짓기, 그리고 인간의 무분별함과 거친 침입자들 속에서도 자신의 삶을 힘차게 꾸려가는 바위종다리의 삶이 서정적인 문체로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