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은 자연의 순리를 거역하지 않으며 살아온 이웃들의 소박한 모듬살이와 결고운 마음, 기억 저편에서 떠오르는 어린시절의 아련한 추억들을 오늘의 현실에 섬세하게 반추한다. 자연과 더불어 ‘인간의 삶’을 더디게 그러나 행복하게 가꾸며 살았던 한 작은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시정 넘치는 정겨운 문장에담았다.
독자서평
아름다웠던 것들을 다시 접할 수 있게 하는 책
대부분의 사람들이 도시에서 사는 세상이다. 이런 변화가 이루어 진 것은 50년도 채 되지 않은 일이다. 5000년을 넘게 농촌, 어촌, 산촌등지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온 인간들은 도시에 살면서도 언제나 자연에 대해 애틋함을 가진다. 그래서 일에서 잠시라도 해방될 수 있는 휴가철이 오면 사람들은 조용하고 아늑한 자연을 찾아 떠나게 되나보다. 그러나 대다수의 사람들의 휴가가 비슷한 시기에 있어서 각자가 상상했던 그런 따뜻한 자연들과 접하기 어렵게 되기 십상이다. 그런데 여기 따뜻함과 구수함을 접할 수 있는 책이 있다.
'그리운 것들은 산 뒤에 있다.' 는 김용택 시인의 산문집이다. 김용택 시인은 자연과 더불어 생활하고 시를 쓰는 시인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이 산문집은 김영택 시인이 평생을 살아온 곳, 진메 마을의 풍경을 사실 그대로 옮겨 놓은 것이다. 그래서 밀폐된 도시에 사는 사람들과 달리 어우려져 사는 농촌 사람들의 생활을 더욱 사실적으로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시인의 어릴 때를 옮겨 놓은 글들에서 우리나라의 불과 몇십년 전의 모습을 볼 수도 있다.
그런 모습을 보며 너무 빠르게만 변화해온 우리 사회를 돌아 보게 된다. 그리고 농촌이지만 이제는 징검다리도 하나 둘 사라져가고 뱀도 보이지 않으며, 사람들도 하나 둘 떠나간 모습에서 점점 아름다었던 것들이 사라져 가고 있구나 하는 안타까움도 들게 한다. 김용택 시인에 대해서 알고 우리나라의 아직은 아름다운 시골에 대해 알려주는 산문집이 될 것이다.
<인터넷서점 http://www.yes24.com / sicoffee 님이 쓰신 서평>
사람냄새 풍겨나는 산문집
수필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냄새가 풍겨나는 산문집이 나는 좋다. 얼마전 학교 도서실을 청소하다가 책장 한켠에 자리한 이 책을 발견 했을 때 첫느낌은 산뜻한 느낌의 제목이 너무나 좋았다는 것이다. 이 책은 짧은 에피소드로 작가의 어린시절을 토막토막 보여주고 있다. 이제는 그 흔적도 사라져 추억으로만 남은 그런 이야기들을- 그리고 현재의 작가의 생활상까지-
이책은 이렇다 정의내릴만한 줄거리는 없지만 전체적으로 풍겨오는 분위기는 담그면 묻어날 그런 투명함이라고나 할까- 이 곳의 이야기는 모두 진메라는 동네에서 이뤄진다. 작가의 유년시절도, 현재의 생활도. 별것 아닌듯한 이야기까지도 너무나 아름답게 풀어놓아 눈이 즐겁고 마음이 편해지는 그런 책이었다.
이 작은 마을에서, 자연과 가까이 지내며 나이를 먹어 한 가정의 가장이 되어서까지도 너무나 순수한 마음을 지닌 작가에게 박수를 보낸다. 내가 나이가 들어 지금일을 회상하며 종이에 옮겼을 때 이런글이 나올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인터넷서점 http://www.yes24.com / yjleeani 님이 쓰신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