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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도서

걸리버 여행기

지은이
조나단 스위프트
출판사
문학수첩
페이지수
384
대상
국내에서 <걸리버 여행기>는 그동안 아동소설로 분류돼 왔고, 전체 내용중 '소인국' 과 '거인국' 편만 축약된 채 소개되왔다. 그러나 원작은 '소인국' 과 '거인국' 편 외에 '하늘을 나는 섬나라' '말의 나라' 등이 포함된 전 4부작으로, 18세기 영국의 정치현실을 신랄하게 꼬집은 성인용 대작이다. 인간성의 기본적 모순인 이성적 억제와 동물적 충동 사이의 대립을 토대로, 자유와 전제국가,진정한 신앙과 환상 사이에서 갈등을 겪고 있는 인간의 왜소한 모습을 풍자한 것이다. 독자서평 인간사에 대한 신랄한 통찰 걸리버 여행기는 어렸을때 소인국,대인국으로 편집된 동화로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우연히 라디오 방송에서 나온 완역판 [걸리버 여행기]에 대한 소개를 듣고 이책을 접하게 되었고, 이 책을 읽으며 조나단 스위프트의 통찰력에 무척 감동 받았었다. 당시 [걸리버 여행기]가 발간되었을때 금서로 규정되었다고 한다. 동화가 왜 금서가 되었을까?하고 처음엔 의문을 품었지만 결코 이책은 동화가 아니며,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따위는 결코 말하지 않는다. 조나단 스위프트는 인간의 정치와 국가, 왕권을 중심으로 그 주위의 권력을 둘러싼 인간들의 천태만상들, 그리고 인간의 사고(思考)에까지 폭넓게 헤이라고 있으며 그것을 소인국, 대인국, 천공의 나라, 야후들의 나라를 빗대에 풍자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의 정치 상황과 여러가지가 빗대어 지며 공감과 후련함을 느꼈다. 이 무더운 여름, 무엇인가 답답하고 신문보기가 짜증스러울때 완역판 걸리버 여행기를 꼭 읽어 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어린이 들에게는 동화로된 걸리버 여행기를 선물하기 보단, 그들이 컸을때 완역판으로 진정한 걸리버 여행기를 권했으면 하는 바램이 든다. <인터넷서점 http://www.yes24.com / bud39 님이 쓰신 서평> 스위프트와 풍자의 세계 『걸리버 여행기』는 어떠한 작품인가? 『걸리버 여행기』를 읽고 해석함에 있어 '풍자'라는 말을 빼놓을 수 없다. 작은 사람들의 나라 릴리퍼트에서 말들의 나라 휴이넘랜드까지, 『걸리버 여행기』는 풍자로 가득 차 있다. 이 작품의 구성 요소에 어떤 질서를 부여하는 것이 바로 풍자이며, 그것은 『걸리버 여행기』전체를 특징짓는 것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풍자는 무엇인가? 풍자는 일종의 웃음이며 공격이다. 풍자의 웃음은 그냥 소탈한 웃음이 아니라, 가시가 돋친, 공격적인 웃음이다. 풍자의 공격은 직접적인 공격이 아니라, 말(諷)로 찔러서(刺) 하는, 에두르는 공격이다. 작가 스위프트는 자신의 풍자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보편적인 주제를 지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하나 짚고 넘어갈 것은, 풍자의 대상이 어느 정도는 구체성을 띠어야만, 그 풍자가 생동감있게 다가온다는 것이다. 공격 대상을 도무지 알 수 없는 비판은 애매해질 수 밖에 없고 생명력도 잃게 된다. 『걸리버 여행기』에서의 풍자는 비록 보편적인 문제를 고민하게 하지만, 스위프트 당대의 시대 상황에 기반하고 있어 비로소 살아있는 풍자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걸리버 여행기』를 통해서 당대 영국 사회의 상황과, 그 속에 놓인 작가 조나단 스위프트의 입장을 어느 정도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작은 사람들의 나라에서, 걸리버는 릴리퍼트의 적국이었던 블레훠스크의 함대를 사슬에 묶어서 가져오는 공을 세운다. 하지만 그는 블레훠스크를 속국으로 만들어 달라는 국왕의 청을 거절함으로써 나중에는 곤경에 처하게 된다. 여기서 걸리버는 18세기 초에 정치적 박해를 받았던 토리 당의 지도자와 대응된다고 한다. 영국과 프랑스는 스페인의 왕위 계승 문제를 둘러싸고 전쟁을 벌였는데, 이 전쟁은 두 나라 사이의 위트렉트 조약(Treaty of Utrecth)으로 종결된다. 그런데 이 조약을 체결할 당시 집권당이었던 토리당은, 후에 휘그당이 득세하고 나서 프랑스에 너무 관대한 조처를 내렸다는 비난을 받게 된다. 걸리버를 정의로운 인물로, 릴리퍼트 왕을 야심많고 배은망덕한 인물로 묘사함으로써, 토리당에 속해있던 스위프트의 정치적 입장이 드러나는 것이다. 또 하나의 예를 들어 보자. 제 3부에서는 하늘을 나는 섬인 라퓨타와 그 수도가 있는 발니바르비가 나온다. 발니바르비의 래가도에는 허황된 이론을 연구하고 터무니없는 실험을 일삼는 아카데미가 있다. 그런데 책에 나오는 오이에서 태양 광선 추출하기, 거미에서 비단 뽑기 등의 실험이, 실제로 Swift 당대의 왕립 학술기관에서 실행했던 것이라고 한다. 스위프트는 이렇게 헛된 기술을 좇는 발니바르비 사회의 피폐함을 보여주며, 당대 과학자들이 했던 터무니없는 이론의 탐구를 비판하고 있다. 라퓨타 사람들은 언제나 깊은 사색에 빠져 있고, 수학은 숭상하는데 실용기하학은 경멸한다. 이들의 외관은 우스꽝스러우며 답답하게 느껴진다. 스위프트는 고도로 추상적이고 형이상학적인 논의들을 싫어했다고 한다. 『걸리버 여행기』을 읽으면서 발견하게 되는 흥미로운 것들 중 하나는, 걸리버가 찾아가는 나라마다 그가 만나게 되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 사회의 '높으신 분들'이라는 것이다. 물론 이점은 걸리버가 그 나라에서 특이한 존재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내적 필연성을 갖고 있기는 하다. 그런데 이것은 작가가 걸리버를 그 사회의 상층부에 위치시킴으로써, 영국 사회의 정치 상황이라든가, 계층적으로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을 풍자하는 일이 용이하도록 하는 기능을 하기도 한다. 어떤 면에서는, 걸리버가 매번 상층 계급과 접촉하는 것이 스위프트의 무의식적 계층 의식을 드러낸다고도 볼 수 있다. <인터넷서점 http://www.yes24.com / hansudok 님이 쓰신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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