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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도서

삼대

지은이
염상섭
출판사
문학사상사
페이지수
539
대상
이 땅에 자연주의 문학을 꽃피운 '한국의 발자크'이자 식민지 역사의 증인 염상섭. 가족간의 세대 갈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이 소설은 1930년대 서울 중산층 집안의 부르주아 이념과 그 이념에 그 이념에 바탕한 재산 지키기를 중심으로 하여 식민지 현실을 사는 갖가지 인간 군상을 생동감 있게 묘파하고 있다. 독자서평 탁월한 시대적 조명과 민족적 정체성의 만남 교과서에 나온 소설은 왠지 전편을 다 읽기가 싫어진다. 교과서가 가지고 있는 경직성 때문일까? 아무튼 '삼대' 역시 교과서에 실린 탓에 그다지 좋지 못한 첫인상을 남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우연한 기회에 전편을 접하고 나는 종전의 선입견이 몹시 부끄러워졌다. 그리고 좀 더 일찍 이 작품을 접하지 못한 것이 후회스러웠다. 이런 감정을 처음 느낀 것이 어언 3년 전이다. 지금은 내용을 줄줄 외울 정도로 여러 차례 접한 탓에 이런 감정이 덜해졌다. 그러나 교과서가 작품을 고르는 안목은 역시 탁월하다는 생각이 새로 생겨났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교과서에 실려있는 작품들은 하나도 버릴 것이 없다. 다들 그만큼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소리다. 중고생들에게, 고전을 제대로 읽고 싶다면 일단 교과서에 실려 있는 것들을 참고하라는 조언을 해주고 싶다. 이야기가 딴 곳으로 센 듯하지만 어쨌든 삼대는 훌륭한 작품이다. 솔직히 흥미를 자극하는 면에서는 다소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탄탄한 구성과 냉철한 시대적 조명만으로도 이 작품은 빛을 발한다. 또한 많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그 호홉을 늦추지 않고 독자를 몰아가는 솜씨 또한 상당하다. 물론 흥미 위주의 작품을 원하는 독자라면 몇 장 읽기도 전에 내팽겨쳐 버릴 가능성이 다분하기는 하지만 말이다. 제대로 된 한국 소설을 접하고 싶다면, 한국의 정체성을 느끼고 싶다면 꼭 읽어봐야 할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월드컵으로 인해 불거진 민족의 정체성을 느끼기에 가장 적합한 작품이다. <인터넷서점 http://www.yes24.com / ego81 님이 쓰신 서평> 한국의 근대화, 그 가운데 일어나는 거부의 집안 싸움 삼대라는 소설은 교과서에서 처음 접했지만, 당시 초입부가 상당히 흥미롭게 느껴졌던지라 어느 정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가 우연한 기회에 소설 전편을 보게 되었습니다. 예상 외로 상당히 굵은 두께의 책에 일단 놀랐고,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의 묵직함에 대해 새삼 다시 보게 되었는데요. 한국문학을 대표할만한 책... 이라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읽는 재미' 로 본다고 치면 그리 흥이 날 만한 책은 아닌지라 역시 이런 종류의 책은 별 수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나 할까요. 어쨌든, 대강의 스토리 라인을 훑어보는 것은 꽤나 치밀하고 다양한 사건이 복잡하게 얽히고 엮어져 재미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지만, 아무래도 20 세기 초반의 한국 근대화 과정을 잘 묘사했다... 라는 말 맞다나 '끼워넣기' 내지는 '소설로의 적용' 만이 눈에 띄고 또 당시 대화나 생활, 사고 등의 방식이 현재와는 격차가 심하기 때문에 마음 속에서 우러나는 동요나 동감이 없다고나 할까요. 현대 소설에 익숙해진 눈으로 바라보면 너무나 어색하고 떨떠름한 서술 방식이나 설정 등은 이질감을 느끼게 해서 몰입을 방해합니다. 하지만 그 당시 상황을 묘사하고 비교적 정확한 사실들을 엮어 놓은 것은 한국에 대한 연구에 큰 도움을 주었겠지요. <인터넷서점 http://www.yes24.com / yihyouk 님이 쓰신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