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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도서

가출일기

지은이
김혜정
출판사
문학수첩
페이지수
263
대상
이 작품의 주인공은 전국 성적이 5등 안에 드는 고등학교 1학년인 치현. 초등학교 때부터 어머니가 짜맞춘 스케줄에 따라 과외를 하는등 공부에 시달린다. 지나친 강요를 견디지 못한 치현이는 마침내 가출을 하게 된다. 지은이는 10대들의 폭력과 탈선은 기성사회의 틀에 갇히기를 거부하거나 적응하지 못하는 과정에서 비롯한 소외감이 원인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미디어 서평 누구나 가끔은 가출 꿈꾸죠 『가출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무작정 집을 떠나고 싶어하는 방황형, 그리고 집안불화 등의 환경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탈출형이 있죠』 최근 가출 청소 년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 가출일기를 펴낸 김혜정양 (14)의 제법 어른스러운 「가출론 」이다. 단발머리에다 앳된 인상을 지닌 그는 충북 괴산군 증평읍에 위치한 증평여중 2학년생. 전교에서 1,2등을 다투는 「범생」인 그가 남자 고등학생의 험한 가출 이야기를 소설로 담아내 주위를 놀라게했다. 『저요? 물론 전 가출을 해본 적 없어요. 앞으로도 없을 거고요』 그런데 왜 「가출 일기」를 썼을까.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컴퓨터 통신을 시작했는데 어떤 남자 고등학생이 털어놓은 사연을 보고 글을 쓰기로 결심했습니다』 동화와 명랑소설을 많이 읽은데다 직접 써 본 경험도 있다는 김양의 첫 장편소설은 그래서인지 정밀한 글맛은 덜하지만 쉽고 편하게 읽힌다. 주인공은 고등학교 1학년인 채치현. 학교 이사장의 손자이자 의사인 아버지와 서울대 의대에 수석합격 하라며 옥죄는 어머니를 둔 아이다. 어느날 문득 가출을 결심한 그는 바닷가와 섬 도시 등 여러 곳을 떠돌며 또래의 가출친구 및 명예 퇴직후 방황하는 아저씨 등과 친해진다. 온갖 위기를 겪다가 서울로 돌아온 치현은 여관방에서 편지를 남긴 채 수면제를 먹고 자살을 기도했다가 간신히 살아난 뒤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다. 집을 떠나온 가출학생과 어른이 대면하는 낯선 현실, 흔들리는 심리를 뛰어난 상상력으로 그려냈다. 『누구나 그렇듯이 저도 가금씩 학교에 가기 싫어 가출충동을 느끼곤 했어요. 또 실제로 가출한 친구들과 나눈 다양한 고민들도 글쓰기에 보탬이 됐습니다』 다만 남자의 심리를 잘 몰라서 약간 힘들었다고 . 결국 「가출일기」를 통해 그가 꺼내는 주장은 뭘까. 『부모와 선생님 등 주위 어른들의 애정어린 관심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가출은 없는게 최고겠지만 가출했다 돌아온 경우에는 야단보다 따뜻하게 감싸주는 게 좋을 것같고요』 거침없는 한마디 한마디가 시원하고 당찬 성격을 보여준다... <동아일보 97/08/12 김경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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